Login

밀레니얼 세대, 집 사려면 소득 두배 올려야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6-13 15:03

2030세대 평균 소득 9만달러 달해야
밴쿠버·토론토 소득 4배 이상 필요



현재 2~30대 밀레니얼 세대(1985~1995년)가 캐나다에 내 집을 장만하기 위해서는 평균 소득이 2배 이상 높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비영리 조사기관 GenSqueeze가 12일 발표한 새로운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평균 소득은 최근 캐나다의 집값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2배 이상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오늘날 X세대(1965~1971년)가 30대 초중반이었을 당시 평균가 주택의 20% 보증금(down payment)을 확보하는 데 5년이 걸렸던 것과 달리, 현재의 밀레니얼 세대는 13년이 걸린다고 분석했다. 

조사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최근의 주택가격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을 소유하는 비용과 젊은 캐나다인들이 집을 살 수 있는 능력 사이의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보고서는 캐나다의 평균 주택 가격이 현재 가치의 절반 정도인 23만3천 달러까지 하락해야 80%의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와 더불어 이 연령 그룹의 일반적인 정규 소득은 연간 9만3400달러로 증가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재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이러한 격차는 캐나다 대도시 가운데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특히 더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밴쿠버의 집값은 밀레니얼 세대가 감당할 수 있는 소득의 약 4배 수준이다. 

메트로 밴쿠버의 경우, 평균 주택 가격은 이들 세대의 평균 소득에 근거하여 밀레니얼 세대 거주자들에게 알맞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2030년까지 약 79만 5천 달러까지 떨어져야 한다. 

이는 현재 주택 가치의 약 4분의 3에 해당하며, 또한 현재 이자율로 80%의 모기지 대출을 기반으로 한다. 

또 토론토 평균 주택 가격의 경우는 25-34세의 밀레니얼 세대들이 평균 가격의 80%를 담보로 잡으려면 50% 가까이 하락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에 소득은 이 세대가 같은 집을 장만하기 위해 두 배가 되어야 할 것이고, 이는 현재의 주택이 젊은 캐나다인들과 새로운 이민자에게 감당하기 어려워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르면 밴쿠버에 거주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평균 가격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매년 20만400 달러를 벌어야 하며, 토론토 세대들은 연 15만 달러가 필요하다.

이 보고서는 현재 시장에서 20%의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밴쿠버의 밀레니얼 세대들이 살아가는 동안 약 29년 이상을 저축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론토의 경우는 저축 기간이 21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캐나다 전역에서 보증금을 저축하는 평균 시간은 13년으로, 1976년도에 비해 여전히 8년이 더 긴 것으로 집계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운동신경 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질환인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이 골프, 원예, 사냥 같은 특정 취미 활동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미시간대학 의대 스티븐...
사건과 관련된 남녀 현장에서 체포
UBC 밴쿠버 캠퍼스에서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RCMP 살인사건 합동수사대(IHIT)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IHIT에 따르면 RCMP는 지난 13일 밤 11시 45분쯤 밴쿠버 유니버시티 블루바드...
4월부터 1톤당 80달러··· BC 제외한 주 수상들 반발
보수당도 연일 트뤼도 때리기··· 캐나다인 69%가 반대
내달부터 인상될 예정인 탄소세에 대해 다수의 주 수상들과 연방 보수당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탄소세 인상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
인시그니아 브랜드 5개 모델 전량 회수
총 10만 대 달해··· 화상·화재 6건 보고
베스트바이 브랜드인 인시그니아(Insignia)의 5개 에어프라이어 모델이 화재 위험으로 리콜됐다. 캐나다 보건부는 14일 인시그니아 브랜드의 디지털 버전과 아날로그 버전 에어프라이어,...
▲블루 드래곤이라고도 불리는 파란갯민숭달팽이. /Harte Research Institute for Gulf of Mexico Studies 제공파란색과 은빛이 섞인 색깔을 지닌 신비로운 바다 생물이 미 텍사스 해변으로 떠내려왔다....
연방정부, 다음 달 오픈뱅킹 기본법 제정 추진
“은행 간 출금·이체 가능··· 보안도 강화 기대”
이르면 올해 안에 캐나다에도 ‘오픈뱅킹’(Open Banking) 서비스가 본격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는 이른바 개방형 금융결제망인 오픈뱅킹 도입을 위한 기본법 제정안이 다음 달...
“복권 사봐” 할머니 조언 들었다가 25만불 당첨
할머니와 손자가 연이어 복권에 당첨된 사연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앨버타주 에어드리에 거주하는 제이곱 브라운 씨는 지난 2월 9일 발표된 로또 맥스...
4분기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 0.5%p 줄어
소득 1달러당 빚 1.79달러··· “모기지 감소로 완화”
캐나다 가계빚 증가세가 3분기 연속 완화됐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가계 부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캐나다 가구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봄방학 2주 동안 100만 명 이상 몰릴 듯
필요한 서류와 반입품 규정 미리 확인해야
약 2주간의 봄방학과 부활절 연휴 기간(3월 18일~4월 2일) 100만 명 이상이 밴쿠버 국제공항(YVR)에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이용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YVR 측은 공항에 도착하기에...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이 신체 활동 부족 상태다.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양윤준 교수팀이 한국인의 신체 활동 관련 기존 연구 자료를 수집·정리하여 2022년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박정배의 아시아 면식여행] 베트남 쌀국수 발상지 하노이
▲맑고 진한 소고기 국물과 매끄럽고 야들야들한 쌀국수는 베트남을 넘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조합이다. /조선일보 DB베트남의 아침은 쌀국수 ‘퍼(pho)’로 시작된다. 아침으로 퍼를 먹는...
2014년 10만 명당 50건에서 2022년 160건으로 증가
범죄 해결률 절반 채 안 돼··· 가해자 대부분이 남성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미성년자를 노리는 온라인 성착취 범죄가 캐나다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과 2022년 사이...
올 들어 휘슬러서 발생한 세 번째 사망 사고
최근 서부 캐나다 눈사태 잇따라··· 주의 필요해
휘슬러 블랙콤 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던 30대 여성이 숨졌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휘슬러 블랙콤 리조트 레니게이드 트레일에서 파트너와 함께 스키를 즐기던 밴쿠버 출신...
고가도로 제한 높이 초과로 사고 시 징역
벌금은 500달러→최대 10만 달러로 인상
▲지난해 9월 노스밴쿠버 하이웨이에서 화물 높이 제한을 위반하고 주행하던 트럭이 고가도로를 들이받아 사고가 난 모습. 당시 이 사고로 1번 하이웨이의 동쪽 차선이 한동안 폐쇄되면서...
이비 지지율 48% 안정적··· 캐나다 수상 중 3위
취임 후 연이은 주택 정책 발표··· 합격점 받은 듯
BC주의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데이비드 이비 수상의 지지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앵거스 리드 연구소(Angus Reid)가 11일 발표한 캐나다...
여객기를 타고 캐나다 토론토로 향하던 한 임신부가 기내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일이 발생했다.11일(현지 시각) 토론토스타 등에 따르면, 이 해프닝은 지난 6일 에어캐나다 RV1879 항공편에서...
2017~2021년 이후 2년 만에 재진입 성공
아시아 최고 대형공항은 인천국제공항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이하 토론토 공항)이 북미 최고의 대형공항 중 하나로 꼽혔다.   토론토 공항은 국제공항협의회(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 ACI)가 10일 발표한 2023년...
4월 1일 인상··· 16.65달러에서 65센트 올라
캐나다 연방 산하 근로자의 최저임금이 다음달 시간당 16.65달러에서 17.30달러로 오른다.캐나다 고용사회 개발부(ESDC)는 지난해 3.9% 상승한 소비자 물가 지수를 고려하여, 오는 4월 1일부터...
지난해 설문조사 및 토론 통해 의견들 종합
다양한 분야서 철저한 교육 필요··· 차별 금지 인식 촉진
BC주의 인종차별 금지법(anti-racism legislation)이 올봄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이 법안에 대한 BC 주민들의 의견들이 공개됐다.   BC 정부는 인종차별 금지법이 어떤 방식으로 구조적...
“현 정부에 화난다” 59%··· 1년 전 보다 9%p 증가
“캐나다 망가지고 있어” 70%··· 최대 이슈는 ‘인플레’
절반 이상의 캐나다인이 현 트뤼도 정부에 대해 분노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레제(Leger)가 7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59%가 현 연방정부의 국가 운영...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