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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관절-크론병 치료...'복제약'으로 대체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5-28 14:42

BC주, 캐나다서 처음 시행...3년간 1억달러 절약



BC주가 당뇨, 류마티스성 관절염 및 크론병에 대한 치료약을 캐나다에서는 최초로 오리지널 약 대신 복제약(바이오시밀러:biosimilar)으로 대체한다. 

처방 의약품 비용 절감을 위해 추진되는 이번 새 정책에 따라 의료 관계자들은 해당 환자들의 처방으로 대체된 복제약만 사용해야 한다.  

BC주의 이번 정책은 파마케어(PharmaCare) 프로그램 개선 의지에 따른 것으로 이를 통해 향후 3년에 걸쳐 약 1억 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 정책에 따라 비용 절감 효과로 인한 신약 사용 기회 창출 및 건강보험 보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제한적인 혜택을 받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인 자디앙(Jardiance)과 관절염 치료제인 탈츠(Taltz) 등 두 제품에 대한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

애드리안 딕스(Dix) BC주 보건 장관은 27일 “의료보험으로 바이오 의약품 구입을 지원하라는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정된 재원으로 바이오 의약품을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조제약을 의료보험으로 지원하려는 정책마저 방해를 받고 있다. 더 많은 주민들에게 보험혜택을 제공하면서 새 의약품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필요하다”며 이번 복제약 처방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딕스 장관은 “궁극적으로 이번 BC주 복제약 플랜이 캐나다가 전국 파마케어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모든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척수염, 당뇨병,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의 질병을 갖고 있는 BC주민은 6개월간 바이오시밀러 처방전을 받게 된다.  

인슐린 요법 치료를 요하는 약 1만8000여명의 당뇨병 환자들에게 지원하는 란투스(Lantus)도 6개월 내에 복제약으로 바꿔야 하며 이후에는 오리지널 약품은 더 이상 주정부가 지원하지 않는다. 물론 일부 환자들은 예외적으로 지원한다.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를 조제받는 2700여 BC주 환자들은 복제약으로 대체하는데 있어서 6개월 이상의 여유가 있으나 추후 바이오시밀러로 전환된다. 

바이오 의약품은 일반적으로 아주 비싸다. BC주 정부가 지원하는 조제약 값 탑 5중 3개가 바이오 약품이다. 반면 생물의 세포 및 조직 등의 유효물질을 이용, 제조하는 약인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약과 매우 동등한 효능을 갖고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나 다른 국가에 비해 캐나다에서는 아직까지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다.  

현재 인플릭시맵(강직성척추염)으로 알려진 레미케이드(Remicade)와 류마티스성 관절염(Enbrel) 등 수요가 엄청난 바이오 의약품 특허가 만료됨으로써, 많은 유럽 국가들은 보다 저렴한 복제약 대체를 위해 의료보험 프로그램을 바꾸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의 경우 조제약 비용을 보험으로 커버하는 데 있어 공공 및 민간 시스템이 혼재돼 있어 일부 특허 지지단체와 제약회사들의 반대가 심해 유럽과 같은 방식으로 복제약이 대체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해 4분기 캐나다에서 판매된 인플릭시맵의 단지 8%만이 복제약이었다. 이 약의 복제약 대체 비율은 노르웨이는 98%, 영국은 92%, 스웨덴은 78%, 프랑스는 60%에 달하고 있다. 

BC주는 지난 2003년부터 일정 소득에 따라 약값을 보조해 주는 파마케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직장보험 가입자 중 극소수 환자들만이 복제약으로 바꿀 것을 요구받았었다. 

국내 의료계는 유럽에서 사용되고 있는 28개 복제약의 안전 우려나 효용성에 관해 오리지널 약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연방 자문위원회는 다음달 파마케어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파마케어 이슈는 10월 치러질 연방총선을 비롯해 각 당이 주장하고 있는 많은 정치적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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