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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출당 두 여성의원 무소속 깃발로 출마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5-28 11:30

윌슨-레이불드와 필팟, 녹색당 러브콜 뿌리치고 무당파로 재선 도전 선언

자유당 출당파 두 거물 여성의원이 무소속으로 올가을 총선에 나선다.

 

CBC 뉴스에 따르면 SNC-Lavalin 스캔들과 관련해 장관직을 사임한 뒤 총리와 자유당 정부에 대립각을 세우다 출당 조치된 죠디 윌슨-레이불드(Jody Wilson-Raybould) 전 법무장관과 제인 필팟(Jane Philpott) 전 재정위원장은 27일 각각 자신의 지역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두 의원은 지난 4월 2일 당에서 쫓겨난 이후 녹색당 대표 엘리자베스 메이(Elizabeth May)로부터 수차례 입당 제의를 받았으며 윌슨-레이불드는 특히 빅토리아에서 열린 메이의 딸 결혼식에도 참석해 이 당 후보로 나설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으나 무소속으로 결국 방향을 잡았다.  

 

윌슨-레이불드는 이날 밴쿠버-그랜빌 지역구에서 무당파 접근이 현재 캐나다에서 행해진 정치 방식을 바꾸는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여러분들의 지지와 함께, 나는 무소속 출마가 우리 정치문화를 변형시키는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자신한다. 오타와 정치는 이제 무당파의 정신으로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팟은 온타리오 마컴-스토웁빌(Markham-Stoufville) 지역구에서 지지자들에게 "연방의 싸움에서 물러서는 건 젊은 여성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므로 재선에 도전키로 했다. 사람들은 당파정치에 점점 피로해지고 있다. 아무에게도 두려워하지 않는 무소속의 목소리보다 정치적 의지를 더 잘 세울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무소속 출마 이유를 밝혔다.

 

녹색당 대표 메이는 두 사람의 무소속 출마 결정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그녀는 "그들이 당에 들어왔으면 미래 당대표 후보들로서 기쁘게 환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녹색당을 이끌 열망이 없다고 말했다"고 CBC 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메이는 자유당에서 출당된 두 의원이 두달 만에 말을 바꿔 타는 것이 명분으로나 감성적으로 부담이 됐던 것 같다고 제의 거절 배경을 추측했다. 

 

올해 64세로 2선후퇴를 고려하고 있는 그녀는 두 여성 의원에게 녹색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당대표 자리를 내줄 수 있다며 러브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당 대표 앤드류 쉬어(Andrew Scheer)는 발표문을 통해 "단순히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당 대표가 두 연방의원을 발로 찬 것은 불행한 일이었지만, 그들이 믿는 바를 옹호하는 일을 계속하기로 한 결정을 듣기란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져스틴 트뤼도 연방총리 겸 자유당 대표는 "고위관리들이 윌슨-레이불드 전 법무에게 SNC-Lavalin 회사가 뇌물공여죄로 형사기소되지 않도록 하라는 압력을 부당하게 행사했다는 주장에 정부가 맞서고 있을 때 두 전직 장관들과의 신뢰가 돌이킬 수 없는 정도로 상실됐다"며 두 사람을 당 밖으로 몰아냈다.  

 

자유당은 필팟 지역구인 마컴-스토웁빌 지역구에 대해서는 당의 다른 후보 공천을 발표할 예정이나 윌슨-레이불드의 밴쿠버 지역구 공천 계획은 아직까지 알려진 게 없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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