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로 추악한 담뱃갑 11월 등장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캐나다 담뱃갑 디자인이 세계에서 가장 추악한 것으로 바뀐다.

CBC 뉴스에 따르면 연방 보건부(Health Canada)는 11월 9일부터 캐나다 제조 담뱃갑들은 단순하고, 표준화된 레이아웃에 암갈색으로 통일되며, 새 규칙에 따른 글자들이 새겨져야 한다고 1일 발표했다.

보건부는 단색의 담뱃갑들은 화려한 디자인과 상표화 속에 흡연의 위험에 관한 생생한 사진 건강 경고가 묻히는 것을 방지하면서 그 전달 강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단일 모양과 단일 디자인으로 담배회사들이 담뱃갑을 그들의 담배 광고로 이용하는 것을 막을 생각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에서 제조, 판매되는 담뱃갑은 앞으로 모든 회사의 모든 종류들이 비슷한 단색의 단순한 직육면체에 암 환자의 모습 등 그래픽과 흡연 경고문이 전면에 인쇄된, 극도로 혐오감을 유발시키는 종류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

캐나다 담뱃갑은 지난 몇년 사이에 건강위험을 알리는 끔찍한 환자의 특정 부위를 찍은 사진을 포함하는 등 여러 차례 보기 흉한 모습으로 강제 개악돼 왔다.

보건부에 따르면 캐나다의 흡연자는 2017년 현재 4백만명 이상으로 12세 이상 인구의 17% 가량이다. 15세 이상 중에서는 18%가 담배를 피우는데, 이는 2015년보다 3% 늘어난 수치다.

연방정부의 담배 전략은 2035년까지 인구의 5%로 담배 사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암갈색|(Dark Brown)은 호주와 유럽의 몇나라들이 최근 담뱃갑에 사용하기 시작한 색깔로서 시장 연구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추한 색으로 간주한 바 있으며 건강에 더 해로운 것으로 인식된다.

캐나다암협회(Canadian Cancer Society)는 이같은 정부의 규제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좋고 가장 종합적"이라며 크게 환영했다.

오타와 대학의 금연 전문가 앤드류 파이프(Andrew Pipe) 박사는 이 조치가 "기쁘다"면서도 "담배에 관한 가장 큰 걱정은 우리가 지난 20~30년간 이룩해온 금연 성과가 작금의 베이핑 도구 인기 폭발로 사그라져버릴 수도 있게 된 것"이라며 정부의 관련 대책을 촉구했다.

정부는 전자담배(e-cigarettes) 규제 법안을 마련 중에 있다.

한편, 편의점들을 대표하는 업계 협회는 담뱃갑의 단순획일화는 밀수품 기승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그것과 합법적 제품의 구별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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