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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 골프장 두기엔 땅값 너무 비싸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4-16 14:33

공원위원, 시내 3개 18홀 골프장 용도변경 제안


"밴쿠버에서 골프를 하기엔 너무 비싸다."

 

골프장 그린 피 얘기가 아니다. 그 땅 값이 너무 아깝다는 주장이다.

 

CBC 뉴스에 따르면 밴쿠버공원위원회(Vancouver Park Board)의 한 위원이 관내 3개 정규규격 골프장을 유지하는 것이 이용 인구와 경제성 면에서 과연 타당한 것인지 검토를 해보자는 동의안을 최근 제출했다.

 

이 제안을 한 데이브 디머스(Dave Demers)는 조경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인데, 녹색당 소속으로 지난해 선거에서 처음 공원위원이 됐다.

 

따라서 그는 이 금싸라기 땅을 개발해 집이나 빌딩을 짓자는 주장 대신 "혹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게 없는지 생각을 해보자는 취지"라고 그 용도를 특정하지 않았다. 그는 골프장의 용도를 전환하더라도 공원과 레크레이션 범주를 벗어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밴쿠버 시 경계 안에 있는 18홀 코스는 랭가라, 프레이져뷰, 맥클리리(McCleery) 3곳으로 면적이 합해서 200ha (약 500 에이커)에 이르러 밴쿠버 전체 공원 면적의 15%다.

 

단독주택의 평균 대지가 0.2 에이커라고 할 때 2500채의 하우스가 들어설 수 있는 녹지이다. 아파트나 콘도가 아니고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으로만 최소한 1만명을 가진 도시 크기가 골프장으로 묶여 있는 것이다.

 

과거 그레고어 로벗슨(Gregor Robertson) 시장은 이 골프장들 일부를 택지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몇차례했으나 실패한 적이 있다. 골퍼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녹지에 건물이 들어서는 건 반대하기 때문이다.

 

디머스는 토론 재점화의 배경으로 골프장 이용 인구의 감소를 든다. 트렌드 변화로 3개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이 지난 5년간 6%, 90년대 이후부터 계산하면 31% 줄었다는 것이다. 그 사이 밴쿠버 인구는 20% 늘고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골프장 수입(1인당 성수기 65달러-비수기 35달러)은 연간 모두 1천만달러 정도로 밴쿠버공원위원회의 두번째 큰 재원이다. 

 

디머스는 골프장의 물리적인 변형 말고도 그린 피를 더 낮춰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도록 하거나 겨울철에는 일반 시민들이 자전거 타는 곳으로 개방하는 등의 여러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니면 시내 골프장답게 9홀 규모로 줄이고 나머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면 골퍼와 일반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제안을 하는 시민들도 많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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