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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든 은신처 제공 여성 캐나다 난민 허가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3-26 15:36

버네싸 로델 입국... 몬트리올에서 새 삶 예정



전 CIA 내부 고발자 에드워드 스노우든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홍콩 거주 필리핀 여성이 딸과 함께 난민 지위를 얻어 캐나다에 입국했다.

 

CBC 뉴스에 따르면 스노우든(Edward Snowden, 35)이 2013년 홍콩으로 도망했을 때 그의 피신을 도와준 홍콩 내 난민촌 거주 필리핀 여성 버네싸 로델(Vanessa Rodel, 42)이 캐나다 난민 신청이 허가돼 25일 7세 딸 키아나(Keana)와 함께 토론토 피얼슨 공항에 내렸다.

 

로델은 필리핀에서 극단적인 그룹에 의해 납치되고, 성폭행 당하고, 인신매매도 되다 2002년 홍콩으로 피신해 난민신청 대기자들이 모여 사는 슬럼가에 거주하던 중 스노우든의 캐나다 변호사가 접촉해 다른 5명과 함께 스노우든을 숨겨주게 됐다고 CBC가 보도했다.

 

현재 러시아에 도피 중인 스노우든은 로델의 캐나다 입국 후 가진 Radio-Canada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색출 당하고, 쫓기고, 보복 당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알았다. 그리고 그들은 내게 미소지었다. 그들은 그들의 집을 열어주었다. 그들은 매우 어려운 조건, 상상할 수 없는 가난 속에서 살고 있었다. 그들은 가진 모든 것을 나눠가졌다"고 전했다.

 

로델과 그녀의 딸이 캐나다 정부로부터 난민 지위를 부여받은 사실은 그 가족을 개인적으로 스폰서한 그룹의 대변인이 발표했다.

 

로델 모녀는 스노우든을 묵게 해준 7명의 난민신청자 그룹 중의 2명이다. 스노우든은 나머지 5명도 난민이 허가되기를 캐나다 정부에 바라고 있다. 

 

For the Refugees 란 이름의 비영리기구는 2016년 로델 포함 7명 전원의 난민 신청을 냈는데, 로델 모녀가 먼저 허가됐으며 나머지 5명은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로델은 스노우든을 숨겨준 뒤 홍콩 당국에 적발돼 필리핀으로 추방될지도 모르는 두려움 속에 살았다. 홍콩 당국은 그녀에게 스노우든에 대해 물었으나 그녀가 말하지 않자 사회적 지원을 끊었다.

 

로델 그룹의 생계는 For the Refugee 에서 모금해 지원했다. 몬트리올의 스노우든 변호사는 "그들은 가진 것 하나 없는 용감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스노우든을 위해 뭔가를 한 것처럼 우리도 그들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26일 딸과 함께 몬트리올로 가 살게 될 예정인 그녀는 "자유인이 된 기분이다. 잠을 잘 잘 수 있다. 우리 모녀가 마침내 캐나다로 와 너무 행복하다. 몇날며칠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노우든은 정부기밀문서를 누설한 혐의로 미국 당국에 의해 수배 중이다. 그는 미국을 탈출하기 전 국가안보국(National Security Agency, NSA) 계약직 요원이었다.

 

테러리스트 관련 기밀 등 1백만장의 서류를 다운로드해 훔쳐 국내외 유명 언론사에 흘린 그는 잡힐 경우 미국으로 송환돼 간첩법으로 재판을 받게 된다. 

 

러시아는 처음 그의 입국을 불허, 1개월 동안 공항에 붙잡아 놓았으나 결국 망명권을 허용해 최소한 2020년까지 그가 러시아에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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