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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참사… 캐나다인 사망자 18명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3-11 11:43

이륙 6분만에 추락 전원사망… 캐나다인 8명 신원 확인
지난 10일 오전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총 157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캐나다인 탑승객 18명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아침 승객과 승무원 등 150여 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여객기가 이륙 6분 만에 상공에서 추락, 캐나다인을 포함한 탑승자 전원을 숨지게 했다. 

이날 연방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캐나다인 사망자는 다니엘 무어(Danielle Moore·24), 데릭 루기(Derick Lwugi·45), 아미나 오도와(Amina Odowa·33), 소피아 압둘카디르(Sofia Abdulkadir·5), 피우스 아데산미(Pius Adesanmi), 피터 드마쉬(Peter DeMarsh), 제시카 하이바(Jessica Hyba), 미카 메센트(Micah Messent) 등 8명으로 확인됐다. 

이들 희생자 가운데는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유엔 환경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사고 비행기에 탑승한 BC주 쿠트니 출신 미카 메센트(Messent) 원주민 공동체 분석가와 다니엘 무어(Moore) 여성 교육자가 포함됐으며, 캘거리 소재 케냐 커뮤니티 지도자, 칼레톤 대학 교수 및 친척들을 보기 위해 케냐로 여행을 떠난 에드먼튼 출신의 두 모녀도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공식 성명을 통해 "캐나다 국민 18명을 포함해 157명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비행기 추락사고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분께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락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모든 캐나다인의 안전과 보안은 우리의 주된 관심사"라며 "영사조력을 제공 중이며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추가 정보 수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티오피아항공은 이날 사고 여객기에 35개국 출신의 탑승자 157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망자들의 국적은 케냐 32명, 캐나다 18명, 에티오피아 9명, 이탈리아와 중국, 미국이 8명 등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또 영국과 프랑스 국적자가 각각 7명, 이집트 6명, 독일 5명, 인도 4명 등으로 많았으며,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유엔 소속 IOM, 세계식량계획(WFP), 유엔난민기구(UNHCR) 등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유엔 환경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사고 비행기에 탑승한 유엔 환경기구 소속직원 19명도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추락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추락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해당 비행기가 사고 전 심하게 급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요동쳤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비행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ET 302편은 덥고 고도가 높은 곳에 있는 아디스아바바 공항에서 이륙한 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참사로 희생된 캐나다인. 왼쪽 위부터 다니엘 무어(Danielle Moore·24), 미카 메센트(Micah Messent), 소피아 압둘카디르(Sofia Abdulkadir·5), 아미나 오도와(Amina Odowa·33), 피우스 아데산미(Pius Adesanmi), 피터 드마쉬(Peter DeMar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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