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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들, 출퇴근 시간 갈수록 늘어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3-07 11:36

150만명 1시간 이상..주당 273달러 길에 허비하는 셈
온타리오주, 오샤와 21%로 최다..밴쿠버 11%에 달해
통계청, 통근행태 보고서
출퇴근 시간에 1시간 이상 소요하는 근로자 수가 2011년 이래 약 5%가 증가하는 등 국내인들의 통근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 

연방 통계청이 2016년 발표한 인구 센서스에 따르면 출퇴근에 최소 60분 이상 걸리는 국내인이 총 150만명에 달했다. 이들 중 절반이 넘는 57%는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었다. 통계청은 60분을 긴 통근 시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토론토대학 교통연구소의 에릭 밀러 소장은 “출퇴근 시간을 경제적 가치로 비교할 수 있다. 즉 ‘시간은 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밀러 소장은 “주요 도시들의 주택가격 급등으로 인해 다운타운에서 점점 더 먼 곳에서 집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한편, 이로 인해 교통정체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이한 교통정책을 평가할 때 통근에 걸리는 시간을 살펴본다”며 “사람들은 시간과 돈을 맞교환하기 때문에 출퇴근에 소요된 시간과 개인 시간에 가치를 부여하는 방법에 대한 평가를 서로 연관짓게 된다”고 밝혔다.

통계청 노동력 평가 기준인 국내인들의 평균 시급 27.36달러를 놓고 볼 때, 하루 1시간 소요되는 통근 시간은 주당 273달러의 비용 초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실질적 통근시간의 경제 비용은 전체 상황을 비효율적으로 만드는 교통혼잡에서 비롯된다. 교통혼잡은 근로자들의 출퇴근 시간, 운송상품과 서비스 배달시간에 이르기까지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늘려 비용을 증가시킨다.  

승용차로 1시간 이상의 장시간 통근하는 85만4000명의 캐나다인들 중 42%는 오전 5시-7시 사이에 집을 나서며 21%는 카풀을 이용한다. 긴 통근시간은 운전자에게만 문제를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중교통 이용자의 30%도 역시 최소한 통근에 1시간이 걸린다.

대중교통은 외곽 지역에서 다운타운으로 출퇴근하는 통근자들이 취할 수 있는 옵션인 반면, 일부 캐나다인들에게는 승용차 외에 다른 통근수단이 없다.

밀러 교수는 “외곽에서 외곽지역으로 출퇴근하는 통근자에게는 많은 옵션이 없다. 대중교통의 부재로 그들은 전적으로 승용차에 의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6년 센서스에 따르면, 온타리오주 오샤와 거주자들의 장시간 통근자 비율이 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배리가 18%, 토론토가 17%로 그 뒤를 이었다. BC주에서는 아보츠포드-미션이 12%로 가장 높았으며, 밴쿠버도 11%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통근이 재정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개인의 전체적인 복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엇보다 장시간 통근의 가장 큰 문제는 개인시간의 상실이다. 통근은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의 일부분이다. 만약 이를 일에 사용할 수 없다면 이는 개인관리나 인간관계 등에 쓸 수 있는 시간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통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만성 스트레스가 된 장거리 통근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생활 패턴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출퇴근 시간에 1시간 이상 소요하는 국내인이 2011년 이후 5%정도 증가했다>

                       

<▲전국 1시간 이상 통근자 비율. 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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