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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마운틴 프로젝트 ‘언제 재개될까’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2-19 11:46

범고래 보호-원주민과 협의 완료되기 전까지 못할 전망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의 미래가 여전히 몇 달 동안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위원회(NEB)는 지난해 연방 항소법원으로부터 2016년 프로젝트 승인과 관련, 오일 탱크 추가 설치 때 고래 생태계가 받는 영향을 적절하게 고려하지 못했다는 판결을 받은 이후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프로젝트 영향을 여전히 검토 중에 있다. 

연방정부는 위원회의 보고서가 마무리되면 오랜 시간 논쟁이 되고 있는 파이프라인 확장 프로젝트 진행 여부 결정을 놓고 90일간의 마감시한 초읽기에 들어간다.    

아마지트 소히(Sohi) 천연자원부 장관은 원만한 법원 판결 진행을 위해 위원회의 검토 이외에도 원주민 커뮤니티와의 새로운 협상을 벌일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이래 60명으로 이뤄진 팀이 협상팀에 배정돼 70개 원주민 커뮤니티와 만났으나 아직 또 다른 60개 원주민 커뮤니티가 협상팀과의 협의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현재로서 원주민 커뮤니티와의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한 마감시한은 없다.

그러나 자원부 관계자들은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진행할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이들과의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연방정부는 가을 연방총선 전에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의 진행 여부를 결정하라는 강력한 압력에 직면해 있다. 

또 지난해 8월 킨더 모간사에 45억 달러를 지불하고 기존 파이프라인을 인수한 것에 대해서도 여론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있다. 

이런 다양한 변수 중에서도 단지 74마리만 생존해 있는 범고래(killer whale)의 거주지에 대한 영향이 프로젝트 진행 여부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 보호주의자들은 파이프라인 확장이 범고래 생태계를 회복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 주장하며 강한 반대를 표시하고 있다. 

범고래는 선박의 소음과 하수 오염원에 대한 왕 연어(chinook salmon)의 개체수 감소 등 파이프라인 확장에 의해 피해를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원회는 지난 2016년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 확장이 고래 개체수 회복을 “추가로” 방해한 것은 사실이나 이 프로젝트는 프로젝트와 관련된 해양 선박이 아닌 파이프라인 그 자체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로 진행을 승인했다. 

조나단 윌킨슨(Wilkinson) 수산부 장관은 “위원회의 결정을 미리 예단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정부가 파이프라인 확장 여파를 줄임으로써 고래와 다른 해양 생물에 대한 충분한 보호 조치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범고래와 같은 민감한 종을 다루는 것은 중요하다”며 “그러나 어떤 정부도 생태계 관리를 위해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정부를 두둔했다.

연방정부는 지난 2016년, 고래 보호지역, 주요 식량원인 연어 회복 시도, 해양 오염 연구와 매년 범고래 주변을 항해하는 수 천 척의 선박에서 발생하는 소음 감소 등 15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해양보호 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위원회가 프로젝트를 검토할 때는 실행되지 않았으며 법원 역시 지난 판결 시 이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올 여름 전까지 진행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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