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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선박 대기오염 심각 "中 보다 공기질 나빠"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1-25 10:28

미 환경단체 크루즈 공기오염 실태 보고서
천식·호흡기 질환 등에 악영향
‘바다위 호텔’이라 불리는 크루즈 선박 내 대기질 수준이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보다 더 나쁘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환경단체 Stand.earth가 최근 크루즈기업 카니발 코퍼레이션(Carnival Corporation)의 크루즈 선박 4척에서 미립자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크루즈의 공기질이 사상 최악의 대기오염도를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항해 중인 밴쿠버-LA행 선박의 오염 입자 수는 배의 선미 부분에서 입방 센티미터 당 7만6000입자에 달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는 지난 2009년 베이징의 한 번잡한 거리에서 1입방 센티미터 당 3만개 이상의 입자가 측정된 것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존스 홉킨스 공중 보건 대학의 라이언 케네디 박사는 “이 작은 입자들은 심혈관 질환을 비롯해 인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물리적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케네디 박사에 따르면 이같은 오염도는 천식과 같은 심혈관계 및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고, 미세먼지를 일으켜 크루즈에 승선한 모든 승객들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크루즈는 대량의 이산화탄소 및 질소산화물을 배출해 심장병과 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도 유발할 수 있다.  

추정치에 따르면 크루즈 선박은 전 세계 질소산화물의 15%와 황산가스의 8%를 차지한다. 

이는 하루에 거의 8만4000대 자동차에 해당하는 CO2, 42만1000대의 질소산화물, 100만 대 이상의 자동차가 내뿜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황을 배출하는 것과 같은 수치다. 

또한 조사 결과 크루즈가 항해하는 동안 측정된 평균 입자 수는 선박 굴뚝 근처의 영역이 뱃머리 부분보다 훨씬 더 높았다. 

이는 조사된 나머지 세 척의 크루즈(플로리다 포트 커네버럴-바하마, 갤버스턴-서부 카리브해, LA-멕시코)에서도 모두 동일한 결과를 나타냈다.

케네디 박사는 “올해도 전 세계 3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크루즈선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며 “크루즈 휴가는 수백만 대의 자동차가 쏟아내는 오염된 대기 속으로 관광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독일의 한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1년에 약 5만 명이 선박 배기가스 배출로 인해 조기 사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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