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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석 마침내 랭리타운쉽에 세워져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1-23 13:42

한국전 참전 기념비, 데렉더블데이 수목원서 22일 제막식 거행
가평전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대형 기념비 가평석(石)이 모든 여정을 마치고 마침내 랭리 타운쉽에 모습을 드러냈다.

데렉더블데이 수목원(Derek Doubleday Arboretum, 21200 Fraser Hwy)에 설치된 가평석은 폭 170㎝, 높이 230㎝, 두께 50㎝ 크기의 화강암으로 지난해 말 랭리타운쉽에 도착 후 최종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늘 제막식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22일 오후 3시에 열린 제막식에는 잭 프로시에 랭리타운쉽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과, 캐나다 참전용사와 추진위 관계자, 연아마틴 상원의원, 정병원 밴쿠버 총영사 그리고 김성기 가평군수 일행과 한인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애국가 제창과 묵념 등 의례, 추모 시 낭송과 잭 프로세 시장을 비롯한 정병원 총영사, 김성기 군수의 인삿말에 이어 제막식이 거행됐다.

김성기 군수는 “한국전 때 캐나다군이 가장 격렬하게 싸운 전투 중 하나가 가평전”이라며 “캐나다인들의 희생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의미로 가평석을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캐나다인 멕리시씨의 ‘젊음을 바친 전몰 장병을 기리며’추모시 낭송과 제막 순간까지 내린 비는 이날의 숙연한 분위기를 더하게 만들었다.   

백발이 성성한 한 캐나다 참전용사는 "전쟁이 끝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며 "한국전 당시 격전지였던 가평에서 생산된 돌이 캐나다 참전비에 세워진 역사적 순간을 보기 위해 직접 제막식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가평석이 설치된 수목원은 앞으로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참전용사들이나 한인들의 공식 추모 행사를 비롯해 마음을 나누는 훈훈한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 당시 자국 군인의 희생이 컸던 참전국가에 감사의 표시로 가평석을 보내고 있는 가평군은 이번에 랭리타운쉽 가평석 제작비와 운송료를 부담했다. 

제막식에 참석한 김성기 군수 일행은 랭리 시와 자매결연 등 우호 협력 추진에 이어 23일에는 참전용사, 가평석 추진위원회 관계자, 한인단체 등과 만남을 갖는다. 

랭리타운쉽 시는 지난해 4월 추진위로부터 받은 제안서가 7월 시의회 안건으로 통과된 이후 설치비 지원을 결정하는 등 가평석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어 캐나다 밴쿠버에 세번째로 가평전투 기념비가 가공 제작됐으며 가평군은 해외 참전비 건립에 9차례에 걸쳐 지원을 해오고 있다.

가평전은 1951년 4월23일 한국전 때 병력이 5배 많은 중공군 공세를 캐나다군을 포함한 영연방 제27여단이 3일간 밤낮으로 막아낸 역사적 사건으로 의의를 기리기 위해 매년 4월 세번째 금요일이 가평 전투 기념일로 결정됐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랭리시장과 가평군수, 추진위 등 관계자들이 베일을 벗은 가평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김혜경 기자>

<▲비가 온 가운데도 제막식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사진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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