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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고질적 파이프라인 기름 도둑질이 부른 참화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1-22 16:05

폭발 사고로 최소 85명 사망… 현장엔 공짜 기름 수집 인파

멕시코에 만연한 기름 도둑질이 결국 66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파이플라인 폭발 사고로 이어졌다.


18일 AP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시티 북쪽 히달고 주의 작은 도시에서 기름을 빼내기 위한 도둑들의 파이프라인 불법 천공 작업으로 인해 쏟아진 기름에 불이 붙어 폭발이 발생, 85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실종됐다.


사고 현장에는 공짜 기름을 얻기 위해 수많은 인근 주민들이 기름통은 물론 버킷, 쓰레기통까지 가지고 몰려들었다.


사고가 난 동네는 주민들의 사상자가 많아 초상집이 됐지만 옆동네는 공짜 기름이 하늘로 분출해 경사가 난 듯 싱글벙글하는 비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멕시코는 최근 이같은 파이프라인에서의 기름 도둑질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조폭 기름 도둑에 의한 피해액이 지난 한해만 3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래서 대통령 출마자가 이 기름 도둑 조폭 일망타진을 공약으로 내세울 정도이다.


이날 사고는 기름 누출 신고를 받고 경찰과 군이 출동했으나 몰려든 주민들이 너무 많아 충돌을 피하기 위해 철수한 직후 일어났다.


지난 연말 취임한 로페즈 오브라도(Andres Manuel Lopez Obrador) 대통령은 지난주 파이플라인과 연료 보급소 등에 군인 4천명을 배치했다.


멕시코 정부에 따르면 조폭들은 지난해 10개월간 1만2천여건의 불법 파이프라인 천공 작업을 했다. 드릴로 구멍을 뚫어 기름을 빼가는 도둑질이 하루에 42번꼴로 일어난 것이다. 


 도둑질은 지난 연말 더욱 기승을 부려 멕시코 시티 주유소들이 기름 공급난을 겪기도 했다. 주유소에는 기름을 사러 나온 주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기름 도둑 조폭 단속이 어려운 것은 주민들이 방관하면서 심지어 이들에게 협조하고 있는 이유도 크다. 조폭들이 이들에게 공짜 기름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과 군의 작전을 방해하기 일쑤다.


멕시코에서는 2010년 말에도 수도 인근에서 28명이 숨지는 파이프라인 폭발 사고가 일어났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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