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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비 보궐선거 소수민족 대결 ‘초미 관심’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1-03 14:53

신철희씨 보수당 후보로 출마..한인 적극지지 호소
인도출신 연방 신민당 당수- 중국인 자유당 후보도
내년 2월 실시 예정인 버나비 사우스 보궐선거가 단순한 지역 보궐 선거를 넘어 한국, 중국, 인도 등 소수민족 출신 세 유력 후보의 대결 양상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 10월 치러진 BC주 지자체 선거에서 신민당 케네디 스튜어트 후보가 밴쿠버 시장으로 선출되면서 공석이 됨에 따라 치러지게 됐다.  

특히 이번 선거는 BC주, 온타리오주, 퀘벡주 등 동부와 서부의 대표적 지역에서 치러지는 선거여서 내년 실시될 연방 총선의 표심을 판단할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한인사회에서는 밴쿠버 변호사 출신 신철희(Jay SHIN)씨가 지난해 9월 연방 보수당 후보로 공식 지명된 후 출마를 선언했다.

상업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기업 등 무역 교류에 전념한 신 후보는 근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인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신 후보는 “소상공인 등 이민자를 위한 정책에 무관심한 현 정부의 실태가 실망스럽다”며 “자영업을 운영한 이민 1세인 부모님의 어려움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에 이민자들의 삶에 실제적 보탬이 되는 정책 만들기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보궐선거 날짜가 정해지면 본격적으로 선거 유세에 나설 예정”이라며 “버나비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협력해준다면 당선을 확신한다”고 한인사회의 관심과 적극적인 후원을 당부했다.

또한 소수민족 출신으로 최초로 야당 대표로 선출된 재그미트 싱 후보의 연방 정계 진출의 발판이 마련될 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연방 신민당은 2015년 총선 선거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 1위로 사상 최초로 자유-보수 양당 지배체제를 종식하고 집권할 수 있다는 꿈에 부풀었다 트뤼도 돌풍에 허무하게 무너지며 3당으로 밀려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총선에서 트뤼도가 이끄는 자유당은 전체 하원 선거구 338석 중 절반이 넘는 184석을 차지했다. 2011년 총선에서 34석밖에 가지지 못했던 자유당은 제3당에서 여당으로 당당하게 자리를 차지했다. 여당이었던 보수당은 99석으로 제2당이 됐고, 제2당이었던 신민당은 44석을 차지하면서 제3당으로 밀려났었다.  

정치 후원금 모집 부진, 지지율 감소, 베테랑 하원의원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등 정치적 자산 감소 우려에 따른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신민당 싱 당수에게 있어 이번 보궐 선거는 가장 큰 정치적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난 1940년 이래 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정치인은 당수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관례였기에 이번 선거 결과는 그의 정치적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선거다.

연방 자유당 카렌 왕 후보는 지난주 열린 당 후보 투표에서 생물공학 과학자인 사이러스(Cyrus Eduljee) 후보를 물리치고 최종 출마자로 선출됐다. 

데이케어 센터 운영자인 카렌 왕은 지난 2017년 BC주 총선에서 자유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그녀는 “나는 이 지역에서 20년간 살아온 토박이다. 지역 커뮤니티와의 강력한 유대로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자신한다”며 공급 확대를 통한 주택구입 여력 개선, 일자리 창출 및 대중 교통망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외 연방 녹색당은 이번 버나비 사우스 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막심 버니에 당수가 이끄는 People's Party of Canada는 2주 이내에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년 2월 실시가 예상되는 유력한 보궐선거 지역은 버나비 사우스를 비롯, 퀘벡주 몬트리올의 우트레몽과 온타리오주 요크-심코 등 3곳이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신철희 후보>

약력: 한인 1.5세인 신 후보는 1975년 밴쿠버 이민 후 토론토대학 인체생물학과 및UBC 기계공학 학사, 요크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UBC 로스쿨에서 다시 법학 학위를 받고 1997년부터 상업변호사로 활동. 1999년과 2000년도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조교수 및 한양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와 UBC로스쿨에서 겸임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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