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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석은 피로 맺은 韓-加 우의 상징”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0-18 12:58

잭 프로즈 랭리 타운쉽 시장 한국전 참전국 중 호주, 뉴질랜드 이어 3번째 설치 데렉 더블데이 수목원에 들어서...내년 1월 제공식
“가평석 제안을 받고 1초의 고민도 없이 추진을 결심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캐나다와 한국은 이미 피로 맺은 형제의 나라이니까요”   

한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랭리 타운쉽에 한국전 참전 용사를 추모하는 가평석을 설치하는 프로젝트가 최종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평석 추진 위원회(위원장 이우석)가 지난 4월 랭리 타운쉽 시청에 제출한 이 프로젝트는 가평전투 기념석에 들어갈 돌을 한국 가평에서 직접 밴쿠버로 보낸다는 내용이다. 이후 시의회 의결을 거쳐 통과된 프로젝트에 따라 11월에는 가평석이 밴쿠버에 도착하게 되며 2019년 1월 제공식을 앞두고 있다. 모든 과정을 함께 한 잭 프로즈 랭리 타운쉽 시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먼저 시장으로 랭리 타운쉽을 자랑하자면 우수한 교육여건, 자연친화적 환경, 비즈니스 시장 조성 등으로 인구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지역입니다. 현재 5천여명에 이르는 한인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평석이 설치되면 한인 커뮤니티의 결집력과 유대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평군은 이번에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어 전 세계 참전국 가운데 세 번째로 밴쿠버에 대형 가평석을 보내게 된다. 현재 동판 작업까지 마무리가 된 상태다.

“가평석이 설치되는 데렉 더블데이 수목원은 랭리 지역에서 역사적 의미가 큰 곳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참전 용사들의 묘지가 있는 ‘walk to remember’ 인근에 설치될 예정인데 한국전을 포함해 세계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캐나다인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릴 수 있는 상징적 존재가 될 것입니다” 

밴쿠버에는 버나비 센트럴 파크에 한국전 참전 용사를 기념하는 평화의 사도 동상이 세워져 있다. 프로즈 시장은 이번에 가평석 설치가 완공되면 써리나 랭리 등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참전용사들이나 한인들이 공식 추모 행사는 물론 언제든 찾아와 마음을 나누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국과 캐나다는 우호국가로서의 끈끈한 역사와 우정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양국간 무역이나 교류 발전 또한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 짧은 기간에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고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이곳 캐나다 랭리 타운쉽에서도 한인들은 비즈니스, 교육 분야 등 여러 면에 있어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전 중에서도 역사적 의미가 큰 가평석이 설치되면 이곳 한인 커뮤니티 성장에 있어서도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더할 것입니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23일 한국전 때 병력이 5배나 많은 중공군 공세를 캐나다군을 포함한 영연방 제27여단이 3일간 밤낮으로 막아낸 역사적 사건이다. 이후 4월 세째 금요일이 가평 전투 기념일로 결정됐으며 가평군은 감사의 표시로 전 세계 참전국에 돌이나 흙을 보내고 있다.

가평석 추진 위원회 장민우 코디네이터에 따르면 가평석은 최종 작업을 마치는 대로 이달 말 또는 11월 초에 밴쿠버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한 가평군 관계자들이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는 제공식에 참가, 자매결연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마무리 동판 작업에 들어간 가평석은 높이 2.3m, 1.7m폭의 자연석으로 무게가 6톤에 이른다. 70cm-70cm 크기의 동판에는 가평 전투에 대한 설명이 영문과 불문으로 표기된다. 

가평군에서 동판 제작비부터 운송료에 이르는 전반 비용을 제공하며 랭리 타운쉽 시에서 기초공사 및 주변시설 정비를 맡았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실질적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장민우 코디네이터를 비롯해 이우석 위원장, 프랭크 스미스, 리오 발렌타인 등 한국전 참전용사와 6.25 참전유공자회 강공선 부회장, 월남참전 유공자회 정기동 회장, 재향군인회 이상진 회장과 권정순 수석 부회장 등 많은 한인단체와 참전용사 관계자들이 참여했으며 프로즈 시장이 지난 7월 윌로비 커뮤니티 파크 야외공연장에서 안건의 시의회 공식 통과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성사 과정까지 보여준 가평군의 노력과 관계자들의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가평석을 우정의 매개체로 한 가평군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양국간 우호 증진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타 지역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방문을 해 주길 바랍니다” 

한편 밴쿠버 경찰 출신으로 랭리 타운쉽에서 터키 농장을 운영하는 프로즈 시장은 20일 실시되는 지자체 선거에서 3번째 시장직에 도전한다. 

프로즈 시장은 얼마전 지낸 추수감사절 연휴 때 가족들이 선거 유세보다 더 바쁜 일정을 보냈다며 유쾌한 웃음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잭 프로즈 랭리 타운쉽 시장(왼쪽)과 가평석 추진위원회 장민우 코디네이터>


<▲11월 밴쿠버에 도착할 예정인 가평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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