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중앙은행 9월 기준금리 인상 ‘유력’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8-28 15:11

“경제상황에 선제적 대응 필요”...1.75%로 조정될 듯 폴로즈 총재 ‘잭슨 홀 미팅’서 언급
연방 중앙은행 총재가 오는 9월 열리는 정기 금리정책 회의에서 현재 1.50%인 기준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스테판 폴로즈 연방 중앙은행 총재는 이번주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및 경제전문가들의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 홀'미팅에 참가, “디지털 기술이 초래한 변화가 중은의 기준금리 결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폴로즈 총재는 ‘4차 산업혁명과 중앙은행’이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으며 지난주에도 “물가를 잡기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은은 매달 물가를 포함, 각종 경제 지표를 확인해 통화 정책을 수정하고 있는데 지난 7월 인플레이션이 11년만에 중은의 억제선인 3%선를 기록했다. 

폴로즈 총재가 디지털 변화가 각종 경제 지표들을 읽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면서 “불확실성 증가”로 지적한 것은 절대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없더라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1.50%인 기준금리는 0.25%포인트가 오른 1.75%로 상향 조정될 것이 유력해졌다. 

중은은 매달 수집한 각종 경제지표들을 기초로 이자율을 결정한다. 목표가 실행되야 한다고 판단될 때 점진적으로 이자율을 올리는 것이다. 

폴로즈 총재는 “세계 경제 변화는 빠르지만 이자율 변경은 보다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그렇지만 이런 접근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날 때까지 이자율 유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총재는 또한 “물가가 상승하는 조짐이 나타나면 바로 금리를 조정해 이를 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접근 방식은 사실상 이자율 인상이 인플레이션보다 한 박자 늦게 이뤄질 것임을 의미한다.

캐나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달 3%까지 치솟으면서 기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3%로 치솟았다는 것이 실제 소비자들의 체감물가에 그대로 나타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폴로즈 총재도 최근 인플레 상승은 “일시적 요인들”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달 초 국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3%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중앙은행이 이자율 결정 때 사용하는 4가지 척도들 중 단지 하나일 뿐이다. 이자율을 설정하기 위한 지침으로서 인플레가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중앙은행은 휘발유 가격과 같은 유동성이 큰 가격변동의 혼란을 제거함으로써 이자율 인상의 근거를 살펴보기 위해 추가적인 인플레 지표들을 활용한다. 

연방통계청에서 필수적으로 계산됐거나 수년 간 도표화된 핵심 척도들은 실제적인 인플레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다. 

이런 핵심 척도들은 인플레가 중앙은행의 타깃 범위의 바로 중앙에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 사항들이 변하지 않는다면, 총재는 실제로 다음달 회의에서 이자율을 올릴 압박감은 갖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지난 7월 인플레 3% 수치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고 있는 물가 수준을 실제적으로는 저평가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데이터가 아주 맞지 않다 할지라도 통계적 측정 도구들을 지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중앙은행들은 비슷한 사안을 비교할 수 있다.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일련의 동일한 가변적 변화로서 나타나는 패턴을 주시한다. 

반면에 폴로즈 총재는 지난 주말 연설에서 기술이 우리 일상을 변화시키는 세상에서 신중하게 수집되고 분석된 데이터가 유일한 평가 기준임을 받아들이는 외에 우리의 선택의 여지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술변화의 미래에 관해 낙관적이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중앙은행이 채택하고 있는 모델의 중요한 가정들이 더 이상 올바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한다며 단일 거대 유통업체가 기존 인플레를 이해하는 것과 충돌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추는 사례로 ‘아마존 효과’를 언급했다.  

폴로즈 총재는 “모든 것이 연결되는 디지털 세계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빨리 새로운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 공급을 촉진할 수 있다”며 “과거 모든 중요한 공급 충격과 같이 아마존 효과는 우리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이해하는 데 긴 시간을 요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경제 지표들이 반드시 기준금리를 인상하도록 압박하지 않더라도 선제적으로 단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소비자 물가지수도 지난달 목표치인 2%를 훌쩍 넘어선 3%까지 치솟으면서 폴로즈 총재의 결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마존 효과: 아마존이 사업을 키워가면서 해당 분야 다른 기업의 주가가 떨어지고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지는 등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을 의미한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스테판 폴로즈 연방 중앙은행 총재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중앙은행은 이에 맞춰 기준 금리 등 정책을 결정해야한다고 경고했다. 사진 조선일보 DB>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키이우에서 G7 정상회담··· 캐나다 30억 달러 지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Justin Trudeau Facebook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2년을 맞은 24일, 서방 G7(7국)과 유럽연합(EU)...
직원 자녀에 출산 장려금 1억원···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서울 중구 본사 집무실에서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살아오면서 친척 사촌, 동기 사촌, 이웃사촌 개념으로 그동안...
2월의 마지막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계획했다면 우산을 챙기고 옷을 두툼하게 입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밤을 시작으로 주말 내내 광역 밴쿠버 지역에는...
첫 취항 약 2년 만에··· 26일부로 중단
경영난에 채무 불이행하기도··· 환불 진행
캘거리 본사의 저가 항공사인 링스 에어(Lynx Air)가 첫 취항 1년 11개월 만에 운항을 중단한다.   22일 링스 측은 “지난 2년간 캐나다인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해...
‘민생 안정’에 최중점··· 예산 주요 내용 5가지
BC 재무부, 2024 회계연도 예산안 발표
BC주가 올해 주정부 살림의 주요 방향을 크게 주택 위기 대응과 서민 생활 안정으로 설정했다. 22일 캐드린 콘로이(Conroy) BC재무장관은 2024 회계연도 예산안 발표에서 생활비 압박으로...
렌트·환전·수표 사기, 한인들도 많이 당해
“사기 당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이 더 중요”
올해부터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 인원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캐나다를 처음 방문하는 한인들의 사기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주밴쿠버총영사관은 한인들이 사기 피해를 당하지...
21일 빅토리아의 BC주 의사당에서 데이비드 이비 수상이 주최한 설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설을 기념하는 문화권 지역사회의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인사회를...
미국에선 화상 사고 43건 보고돼
일본 전자제품 제조사 ‘도시바(Toshiba)’의 어댑터가 화재 및 화상 위험으로 인해 캐나다 전역에서 100만 개 이상 리콜된다. 22일 캐나다 보건부는 캐나다에 수입된 130만 개에 가까운...
특정 인물 겨냥 '타겟 슈팅' 추정
지난 목요일 새벽 화이트락에서 총격이 발생해 4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이트락 RCMP에 따르면 22일 밤 12시 30분경 로퍼 애비뉴와 파커 스트리트의 교차로 인근에서 총기...
양국 외교장관 회담···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 재확인
러북 군사협력 중단 강조··· 북 인권 문제 협력 약속
▲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왼쪽)과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이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제공)...
“3가지 교통수단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밴쿠버의 대중교통 공사인 트랜스링크(TransLink)가 대중교통, 차량공유 및 자전거공유 서비스가 모두 통합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앱) 출시를 앞두고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21일...
▲지난해 출시된 주요 갤럭시 모델에서 '갤럭시 AI'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삼성전자삼성전자가 ‘갤럭시 AI’의 기능을 작년에 출시한 갤럭시 S23을 포함해 주요 모델에 추가 지원한다....
[장수의학자 박상철의 노화혁명]
백세인을 매년 찾아가 봤을 때, 일상생활을 언제나 꼭 같은 시간대에 하며 사는 걸 보고 놀란 적이 많았다. 일어나고 외출하고 잠자는 시간만 일정한 것이 아니라, 밥 먹는 시간도 철저했다...
국내외 경찰기관에 1500만 달러 투자
도난 차량 관리 및 범죄 수사 강화
캐나다 정부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차량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 15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도미닉 르블랑 연방 공공안전부 장관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난당한 차량에 대한...
BC 워크인 클리닉 진료 대기시간 ‘전국 최장’
노스밴쿠버 187분··· 칠리왁 44분 가장 짧아
지난해 BC주의 워크인 클리닉(Walk-in Clinic) 진료 대기시간이 전국에서 최장 시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워크인 클리닉 대기시간 조회 사이트 ‘메디맵(Medimap)’이 공개한 최신...
일부 제품에 과도한 환경처리비 부과
집단소송 웹사이트 이메일 등록해야
환경처리비(Environmental Handling Fee, 이하 EHF) 관련 집단소송을 당한 달러라마(Dollarama)가 고객 1인당 15달러를 보상할 계획이다.   20일 LPC 법률사무소 측은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인구 집단서 베이비부머 세대 첫 추월
“고령화·이민자 유입으로 세대 교체”
캐나다의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 인구가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5년생) 인구 수를 역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인구 센서스 자료...
나이 인증 의무화 지난해 상원 통과··· 야당 찬성표
인증 절차에 대해 논의 중···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캐나다 내 미성년자의 포르노 웹사이트 접근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는 2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인용 동영상 웹사이트의 성인...
BC 개원 연설··· “발전 있었지만 아직 할 일 많아”
단기 보유 양도소득세 도입··· 부동산 투기 방지
산불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공공안전도 강화
BC주의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BC NDP 정부가 올 한 해 동안 주택난 해결과 의료 서비스 강화, 재정난을 겪는 개인 및 중소기업 지원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20일...
연방 통계청 캐나다 국민 사회조사(CSS) 결과
주거 불안정에 재정 압박··· 정신건강도 나빠
세입자이면서 대도시에 거주하고 나이가 젊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현저히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캐나다 국민 사회조사(CSS) 결과에 따르면, 밴쿠버와...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