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들의 의대 사랑, 이제는 변해야”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6-19 15:27

지난 17일 캐나다 한인과학기술자협회 대학 설명회 성황리에 개최 15개 대학 한인교수 및 재학생, 진학 길잡이 자처해
“수학과 과학에 재능 있는 많은 한인 학생들은 아직도 궁극적으로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순수 학문을 비롯해 다양한 과학 분야에 우수한 한인 학생들의 적극적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맥길대 물리학과 전상용 교수는 이공계 대학 입학을 상담하는 한인 학생들에게 취업 전망도 고려해야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전공을 정해야 후회가 없으며 무엇보다 앞으로의 과학계 발전을 위해 학생들의 신중하고 열린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 과학도를 꿈꾸는 한인 학생들의 길잡이 역할을 자처한 대규모 대학 설명회가 지난 17일 밴쿠버에서는 처음으로 열렸다.

2018년 한국-캐나다 과학기술대회 일환으로 캐나다 한인과학기술자협회(AKCSE) 밴쿠버 지회(회장 서종설)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1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리치몬드 소재 쉐라톤 에어포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캐나다 전 지역 15개 대학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1백여명이 넘는 한인 고교생과 학부모 등이 참여해 이공계 대학 진학에 대한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표명했다.

서종설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각 대학 대표들의 간략한 학교 설명에 이어 바로 부스 별 일대일로 진학 상담이 시작됐다.

이번 행사에는 BC주 대표적 대학인 UBC, SFU를 비롯해 온타리오주 토론토대,맥마스터대, 퀸즈대, 라이어슨, 칼턴, 워털루, 오타와대, 맥길대, 알버타대, 캘거리대, 사스카추언대, 마니토바대, 델하우지대 등 15개 대학 이공계 한인 교수 및 재학생들이 팀을 이뤄 부스를 찾은 학생들에게 맞춤형 상세한 진학 정보를 제공했다.

한인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각 학교만의 특징과 생활과 관련된 정보를 얻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7학년에 재학중인 아들과 함께 왔다는 학부모 박성옥(48)씨는 “아들이 수학에 관심이 많아 아직 이르지만 어느 대학을 갈 지 찾고 있던 중”이었다며 “특히 토론토대학과 워털루 공대 등 이공계로 유명한
온타리오대학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반가웠다”고 말했다. 

노스밴쿠버에 거주하는 학부모 김진아(45)씨도 “11학년인 아들은 화학을 전공하고 싶어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솔직히 컴퓨터 등 공대나 의대를 보내고 싶었다. 그러나 오늘 교수님들과 진지하게 상담을 해보니 앞으로의 순수과학 전망도 밝고 아이가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성공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2001년부터 맥길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전상용 교수는 “한인학생들은 대부분 우수하고 실력도 있지만 평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교수와의 관계 성립에 있어 캐나다 학생들에 비해 소극적인 면이 없지 않다”며 적극적 대학 생활과 특히 1학년 때 집중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행사를 주관한 협회 서 회장은 “예상했던 인원보다 더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갖고 행사장을 찾았다”며 “도움을 준 각 대학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이공계 진학을 고려하는 한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협 주최의 전문 학술행사가 지난 17일 오후 리셉션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리치몬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캐나다와 한국에서 600명의 과학기술자들이 참가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개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서종설 회장 사진 김혜경 기자>



<▲한인 학부모와 학생들이 설명회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김혜경 기자>



<▲ 대학 설명회에 참가해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은 맥길대 물리학과 전상용 교수 사진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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