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연속 증가··· 무역흑자 39억 달러
루니 약세·금 수출 증가 영향··· 美 관세 변수
루니 약세·금 수출 증가 영향··· 美 관세 변수
캐나다 수출이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상품 무역흑자가 확대됐다. 캐나다달러(루니) 약세로 수출입 거래 금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캐나다 통계청은 4일 발표한 자료에서 6월 상품 무역흑자가 3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월 무역흑자는 당초 42억 달러에서 37억 달러로 수정됐지만, 6월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무역 거래에 영향을 미치는 루니화의 평균 가치가 6월 들어 전달보다 미화 기준 1.7센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이다.
루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같은 규모의 수출입도 캐나다달러로 환산한 금액은 커졌다. 반면 미국달러 기준으로는 6월 수출이 2.0%, 수입이 2.1% 각각 감소했다.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전체 수출은 전월보다 0.4% 늘어난 775억 달러로 집계돼 5개월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를 이끈 것은 금을 비롯한 광물 제품이었다. 금 수출 증가에 힘입어 금속 및 비금속 광물 수출은 16.5% 늘었다. 다만 국제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제품 수출은 10%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폭은 일부 상쇄됐다.
수입도 소폭 증가했다.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프로세서 등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입이 59% 급증하면서 전체 수입은 전월보다 0.2% 늘어난 736억 달러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 품목의 수입 증가가 미국산 제품 수입이 3% 늘어난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거래 물량을 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1.1% 증가한 반면 수입은 1.5%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수출 회복세는 뚜렷했다. 올해 2분기 전체 수출은 전 분기보다 13.1% 증가해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중동 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제품 수출이 2분기 수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및 부품 수출도 두 분기 연속 감소세를 끝내고 19.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회복이 캐나다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앤드류 그랜섬 CIBC 캐피털마켓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6월 수출 물량 회복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세를 뒷받침한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추가 관세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새로운 미국 관세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미리 수출을 늘리면서 향후 두 달간은 수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지만, 관세가 실제 발효되면 이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수백 개 품목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관세는 오는 1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대공황 시기에 제정된 법률 조항을 근거로 적용된다.
마크 에르콜라오 TD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캐나다·미국·멕시코 무역협정(CUSMA) 재검토까지 예정돼 있어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서비스 무역 통계에서는 6월 서비스 수출이 전월보다 0.2% 감소한 208억 달러, 서비스 수입은 0.4% 감소한 2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상품과 서비스를 합한 전체 수출은 982억 달러로 전월보다 0.3% 증가했고, 전체 수입은 947억 달러로 0.1% 늘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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