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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사이언톨로지 교회에서 ‘스피드런’ 시도 사건 발생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5-04 11:03

250~300명 교회 진입 시도··· 16세 소년 경찰에 체포되기도

▲ Church of Scientology of Vancouver Homepage



소셜 미디어에서 유행하는 ‘스피드런’이 밴쿠버 소재의 한 사이언톨로지 교회에서 시도되려다 무산됐다. 

'스피드런'으로 알려진 이 활동은 참가자들이 사이언톨로지 교회 건물에 들어가 경비원을 피해 복도를 질주하며 쫓겨나기 전에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일종의 게임이다.  

밴쿠버 경찰은 2일 오후 3시경 밴쿠버 소재의 사이언톨로지 교회 건물에 약 250~300명이 모여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밴쿠버 경찰의 애덤 도널드슨 경사는 일부 시위대가 진입을 시도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인근 다른 시위 현장에 배치됐던 경찰관들을 투입했으며, 교회 후방에서 일부 젊은이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오려 했지만, 경찰관들이 진입을 막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군중을 교회에서 멀리 떨어뜨리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했지만, 오후 5시경에 그들이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6세 소년이 소란 행위로 경찰에 체포되었다가 부모에게 인계되었으며, 기소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도널드슨은 해당 10대 소년이 경찰관을 밀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현장을 촬영하기 위해 참가한 도미닉 톰코비츠는 사람들이 많이 모였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또 다른 틱톡과 소셜 미디어 트렌드일 뿐이라며, 건물 안으로 들어갈 계획은 없었고 밖에서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다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도널드슨은 이러한 추세에 동참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따라 범죄적인 측면과 잠재적인 혐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물에 무단 침입을 시도하는 것은 주거침입죄이고, 재물을 파손하는 것은 기물 파손죄라며,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마스크를 쓴 젊은이들이 많았는데, 그런 행동을 하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고, 이는 남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피드런'이라는 용어는 비디오 게임 문화의 일부인데, 게임을 최대한 빠르게 클리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주로 버그를 피하고 클리어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사이언톨로지 교회 데이비드 블룸버그 대변인은 성명에서 밴쿠버에서 발생한 사건은 조직적인 행위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건은 평화로운 방문이나 합법적인 시위가 아니었으며, 종교 시설에 침입해 운영을 방해하려는 시도가 포함된 조직적인 행위였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시설을 바이럴 마케팅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언론 활동도, 시위도, 시민 활동도 아니며, 이는 종교 공간에 대한 무단 침입, 괴롭힘, 방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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