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여파로 구조조정·성장 둔화 이어져
중소기업 52% “미국 더이상 신뢰 못해”
중소기업 52% “미국 더이상 신뢰 못해”
캐나다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미국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무역 파트너로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자영업연맹(CFIB)이 5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중소기업 경영자 가운데 52%가 “미국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교역 상대가 아니다”라는 데 동의했다.
또 응답 기업의 75%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파트너 또는 고객과의 관계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조사 당시 49%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실상 대부분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무역 갈등을 촉발했다.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외교·통상 정책은 소비자와 기업, 정부 모두에게 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CFIB의 댄 켈리 회장은 보고서에서 “무역 갈등이 시작된 이후 중소기업들은 엄청난 불확실성에 직면해 왔다”며 “기업들은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와 관세 위협에 대응하느라 ‘채찍질하듯 흔들리는 상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몇 달 안에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CUSMA) 재검토가 예정돼 있어 긴장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2025년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각각 1379명과 1663명의 중소기업 관계자가 참여했다. CFIB는 캐나다 정부가 관세로 피해를 입는 중소기업 지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CFIB의 무역·시장 경쟁력 미셸 오거 오거 담당 이사는 “많은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관세 부담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방치됐다고 느끼고 있다”며 “창업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존 기업들을 외면할 여유는 없다. 연방 정부가 더 효과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철강·알루미늄, 목재,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 분야가 관세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는 CUSMA 규정을 충족할 경우 관세가 면제되지만, 이 협정은 올해 말 재검토될 예정이다.
CFIB에 따르면 비(非) CUSMA 기준 상품에 부과된 관세로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기업은 27%였으며, 전체 응답자의 68%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관세 갈등이 캐나다 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의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이는 최근 몇 년간 유지돼 온 연간 약 2% 성장 추세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관세 여파로 관련 산업에서 구조조정도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너럴 모터스(GM)와 철강회사 알고마 스틸(Algoma Steel) 등이 인력 감축을 단행한 사례로 언급됐다.
한편 마크 카니 총리는 최근 중국과 인도를 방문한 데 이어 현재 호주를 순방하며 미국 외 새로운 무역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최희수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토론토 홀린 K-코미디 김동하, 24일 밴쿠버 무대 오른다
2026.04.20 (월)
이민 생활의 애환을 유쾌한 블랙 코미디로
▲지난 18일 토론토에서 진행된 김동하 K-스탠드업 코미디 공연 현장.대한민국 스탠드업 코미디의 대표 주자 김동하가 북미 투어의 일환으로 밴쿠버 관객들과 만난다.오는 4월 24일(금) 오후...
|
|
버나비 경관 살해 혐의 함종원 씨, ‘재판 불능’ 판정
2026.04.20 (월)
2022년 버나비 RCMP 경관 피살 사건 관련
법원 “망상 증상 심각”··· 검토위원회 회부
▲2022년 공무 수행 중 순직한 버나비 RCMP 소속 섈린 양(31) 경관. /BC RCMP지난 2022년 발생한 섈린 양(Shaelyn Yang) 경관 피살 사건의 피고인 함종원(Jongwon Ham) 씨가 법원으로부터 재판을 받을...
|
|
캐나다 보건부, 온라인 불법 펩타이드 구매 경고
2026.04.20 (월)
6개월간 4건 부작용 신고··· 반드시 의사 처방 받아야
▲ /Getty Images Bank 최근 캐나다 보건부(HC)가 승인되지 않은 주사형 펩타이드 약물을 구매하거나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캐나다 보건부는 지난 6개월 간 승인되지 않은...
|
|
84세 캐나다 할머니 ‘플랭크 세계 기록’ 세웠다
2026.04.20 (월)
▲캐나다 여성 수잔나 위시(84)가 ‘플랭크 세계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 기네스 세계기록 제공‘플랭크’ 자세를 7분 동안 유지한 84세 여성이 기네스북에 올랐다.19일 기네스...
|
|
BC주, 로봇·AI로 마약 단속한다
2026.04.20 (월)
2년간 매해 30만 불 지원··· 불법 마약 공급망 파악에 도움 기대
▲ /Getty Images BankBC주 정부가 주 내 불법 마약 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비영리 기관인 아디오스 이노베이션스(Aidos Innovations)는 UBC와 협력하여 공중 보건 대응을 더...
|
|
이란 전쟁, 3월 물가 2.4%로 끌어 올려
2026.04.20 (월)
휘발유 가격, 역대 최대 상승률 기록
타 품목 물가상승률은 2.2%로 둔화
▲ /Getty Images Bank 캐나다 통계청(SC)이 20일 이란 전쟁으로 연료 가격이 급등하며, 3월 연간 물가상승률이 2.4%로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의 1.8%보다 0.5%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
|
작년 BC 인구 4만 명 뚝··· 151년 만에 감소세
2026.04.17 (금)
이민정책 변화로 비영주권자 대거 유출
BC주 인구가 2025년 한 해 동안 4만1000명 이상 감소하며, 주 역사상 두 번째 연간 감소를 기록했다.밴쿠버 기반 부동산·마케팅 업체 ‘Rennie’의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인구 감소는...
|
|
세븐일레븐, 북미 645 매장 폐쇄한다
2026.04.17 (금)
도매 원료 매장 전환 일환··· 수년간 수백 개 매장 폐쇄
▲ /7-eleven.ca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7-Eleven)이 올해 수백 개의 매장을 폐쇄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주 발표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의 북미 운영사는 올해 645개 매장을...
|
|
코로나 잔재 여전··· 입원 환자의 40% 차지
2026.04.17 (금)
백신 접종률 감소 속 호흡기 질환 입원 6만 건
코로나 환자 1인당 입원비 2만8000불 달해
▲ /Getty Images Bank캐나다 보건정보연구소(CIHI)가 코로나19나 기타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입원율이 여전히 수천 명에 달하지만, 백신 접종률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CIHI의...
|
|
치솟은 생활비, 6월 지원금 ‘응급 처방’
2026.04.17 (금)
6월엔 1200만 명에 ‘GST +50% 보너스’
7월부터 CGEB 전환···· 지급액 25% 인상
캐나다 정부가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도입한 일회성 GST 환급 추가 지급과 식료품 지원금이 오는 6월과 7월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된다.연방정부는 지난 1월 발표한 ‘캐나다 식료품 및...
|
|
에어캐나다, 항공유 급등에 뉴욕 JFK 노선 운항 중단
2026.04.17 (금)
토론토 3편·몬트리올 1편 영향
6월부터 10월 말까지 일시 조치
캐나다 항공사 에어캐나다(Air Canada)가 급등한 항공유 가격 부담으로 토론토·몬트리올–뉴욕 JFK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에어캐나다는 6월 1일부터 토론토와 몬트리올에서 뉴욕 존 F....
|
|
카니 총리, 1조 달러 외국인 투자 유치 목표 밝혀
2026.04.17 (금)
지난해 1000억 달러 유치 넘어서
10년간은 1조 달러 이상 유출
▲ /Getty Images Bank마크 카니 총리는 17일 성명을 통해 연방 정부가 1조 달러의 외국인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9월에 토론토에서 글로벌 투자자 정상회의가 개최될...
|
|
5만5000명 달린다··· 밴쿠버 선 런 주말 개최
2026.04.16 (목)
▲/Vancouver Sun Run캐나다 최대 규모의 10km 마라톤 대회인 ‘밴쿠버 선 런’(Vancouver Sun Run)이 이번 주말 다시 돌아온다. 오는 4월 19일(일)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만5000명이...
|
|
헌법개정안 국민투표 국외부재자 신고 4월 27일까지 접수
2026.04.16 (목)
5월 10일 이전 국회의결시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
▲ 안내 포스터./밴쿠버총영사관주밴쿠버총영사관은 4월 7일 헌법개정안이 공고되어 오는 4월 27일(월)까지 헌법개정안 국민투표 참여를 위한 국외부재자 및 재외투표인 신고 접수가...
|
|
카슬로 재즈 페스티벌, 비용 문제로 결국 취소
2026.04.16 (목)
약 25만 불 부채 해결 못 해
재작년 산불 이후 매출 급감
▲ /Kaslojazzfest.comBC주 남동부에서 오랫동안 이어온 음악 축제가 비용 상승과 수년간의 재정난으로 올여름에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0년 넘게 쿠트니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은...
|
|
집 앞 우편 배달 끝··· 전환 대상 지역은?
2026.04.16 (목)
노스쇼어·애보츠포드 지역부터 순차 전환
▲주민들이 직접 우편물을 수령하는 공동 우편함캐나다포스트가 메트로 밴쿠버를 포함해 도어투도어(door-to-door) 우편 배달 서비스가 단계적으로 종료되는 구체적인 대상 지역을 공개했다....
|
|
피스타치오 살모넬라균 집단 감염은 여전히 진행 중
2026.04.16 (목)
13개월 지난 현재 189명으로 늘어
복잡한 공급망으로 통제 어려워
▲ /Getty Images Bank캐나다에서 피스타치오 제품과 관련한 살모넬라균 집단 발병 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통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초 첫 발병 이후 13개월이...
|
|
웨스트젯·페트로 캐나다, 멤버십 혜택 손잡는다
2026.04.16 (목)
리워드 연계 서비스, 2027년 정식 출시 예정
캐나다의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이 주유소 포인트와 항공 리워드를 연동하는 새로운 로열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웨스트젯은 15일 주유 브랜드 페트로 캐나다(Petro-Canada)와 제휴를...
|
|
아마존 캐나다, 17일부터 유류 할증료 도입
2026.04.16 (목)
향후 소비자 상품 가격에 반영될 수도
중동 지역 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며 물류 비용 부담이 커지자, 아마존 캐나다가 이를 반영해 유류 할증료를 도입한다. 회사 측은 해당 조치가 4월 17일(금)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
|
BC주 여성, 마약 108kg 밀수 혐의로 5년 6개월 선고
2026.04.16 (목)
▲ /Getty Images BankBC주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미국에서 캐나다로 100kg이 넘는 메스암페타민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돼 5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크빈더 카우르 상하(47)는 2021년 10월...
|
|
|











최희수 기자의 다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