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사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선수촌 식당에서는 초콜릿 라바 케이크가 선수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초콜릿 라바 케이크는 속을 살짝 덜 익히거나 얼린 가나슈를 넣어 굽는 초콜릿 케이크다. 다크 초콜릿과 버터, 달걀, 설탕, 체 친 밀가루를 섞은 뒤 틀에 넣고, 케이크 겉 부분이 틀에서 살짝 떨어질 때까지 익혀 만든다. 브라우니처럼 촉촉한 케이크를 반으로 가르면 초콜릿 필링이 흘러나오는 게 특징이다.
달콤한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올림픽 참가 선수들 중에선 SNS에 케이크 인증샷을 올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나탈리 스푸너는 케이크를 자르는 영상과 함께 “너무 맛있어서 영상을 올릴 수밖에 없다. 쫀득하고 진한 초콜릿 맛이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앞서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초콜릿 머핀을 먹기 위해 선수촌 식당에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는데, 캐나다 쇼트트랙 대표팀 코트니 사로는 SNS에 “이 케이크가 초콜릿 머핀보다 더 맛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초콜릿 라바 케이크의 주재료인 다크 초콜릿은 긴장을 해소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플라바놀 같은 항산화 물질과 알칼로이드 성분의 일종인 테오브로민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플라바놀은 혈액 순환을 촉진해 뇌로 가는 산소와 영양소의 양을 늘려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다크 초콜릿을 섭취한 그룹이 화이트 초콜릿을 섭취한 그룹보다 더 나은 언어 기억력을 보였다는 하버드대 연구 결과도 있다. 테오브로민 성분은 대뇌 피질을 자극해 사고력을 높이며, 근육을 이완시켜 긴장을 풀고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또 초콜릿의 당분은 뇌를 활성화하는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일 뿐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감소시킨다.
이런 효과를 보고 싶다면 카카오 함량이 70% 이상이고 첨가물이 적게 들어간 초콜릿을 고르는 게 좋다. 다만 다크 초콜릿이더라도 과도한 섭취는 금물이다. 다크 초콜릿은 100g당 열량이 500kcal가 넘는 고칼로리 식품이기 때문에 비만·당뇨·관상동맥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지 않는 코코아 버터 이외에 다른 포화지방이나 트랜스지방이 첨가된 경우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할 수 있어 성분표를 확인해야 한다. 하루 섭취량은 50g 미만으로 조절하고, 다이어트 중이라면 초콜릿을 먹은 양만큼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김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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