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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값 급등에도, 캐나다 물가 안정세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12-15 09:05

11월 물가 상승률 2.2%··· 식료품값 2년만 최고치
연간 인플레 2% 웃돌듯··· 금리 동결 장기화 전망

▲/Getty Images Bank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이전달과 동일한 2.2%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소폭 낮은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이후 전체 물가 상승률을 꾸준히 웃돌아 온 식료품 물가는 전년 대비 4.7% 상승하면서, 103.4%에서 크게 올랐다. 이는 2023 12(4.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월간 기준으로도 1.9% 올라 2023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외식 물가 역시 전년 대비 3.5% 올라 부담이 이어졌다.

 

11월 식료품 물가 상승을 주도한 품목은 신선 과일로, 전년 대비 4.4% 올랐으며 특히 베리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신선·냉동 쇠고기 가격은 17.7%, 커피 가격은 27.8% 오르며 전체 식료품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통계청은 쇠고기 가격 상승은 북미 지역 소 사육 두수 감소가, 커피 가격 상승은 주요 생산지의 악천후와 미국의 관세 부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주거비 진정, 통신요금 다시 꿈틀

 

반면, 과거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꼽혔던 주거비는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주택 소유 관련 비용은 전년 대비 1.7% 상승해 약 10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임대료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4.7%로 소폭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 하락 압력을 일부 상쇄한 것은 이동통신 요금 상승이다. 11월 이동통신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12.7% 올라, 10 7.7%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통신업계 전반의 가격 프로모션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줄어든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결과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7.8% 하락했지만, 10(-9.4%)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월간 기준으로는 북미 전역 정유 공장 차질 여파로 1.8% 상승했다.

 

식료품값 급등에도 불구하고 전체 물가의 상승률은 완만하면서, 2025년 연간 평균 인플레이션율은 2%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2.4%에서 떨어진 수치로, 지난 5년 중 가장 낮다. 다만 이러한 완화에는 4월 소비자 탄소세 폐지가 영향을 미쳐 연간 평균 인플레이션을 약 0.5%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몬트리올은행(BMO)의 더글러스 포터 경제학자는 주요 근원 물가 둔화는 캐나다 중앙은행(BoC)에 긍정적인 신호지만, 식료품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전체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 예상치 2.0%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CIBC의 앤드류 그랜섬 경제학자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추가 금리 인하를 허용할 정도로 낮지 않지만, 2026년 말 이전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만큼 높지도 않다중앙은행은 내년 동안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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