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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중 정상, 8년만에 회담··· 해빙 신호탄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10-31 14:41

한국에서 정상회담··· “양국 관계의 전환점”
무역분쟁 신속 해결·협력 강화 의지 확인

▲31일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마크 카니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Prime Minister of Canada X


캐나다와 중국 정상이 8 만에 회담을 가지면서, 수년간 살얼음판을 걷던 양국 관계가 해빙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31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국 경주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갖고, 관계 회복 의지를 확인했다. 양국 정상이 공식 회담을 가진 것은 2017 이후 처음으로, 회담은 40분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관계는 지난 2018 12, 캐나다 경찰이 밴쿠버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하면서 급격히 냉각됐다. 며칠 중국 정부가 명의 캐나다인을 간첩 혐의로 구금하면서 외교 갈등은 한층 심화됐다.

 

이후 캐나다 정부의 홍콩 민주화운동 지지와 중국 인권 문제 비판 등이 이어지며 양국 관계는 역대 최악 수준으로 치달았다. 2022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저스틴 트뤼도 당시 총리와 주석이 공개 석상에서 설전을 벌였고, 중국의 캐나다 선거 개입 의혹으로 양국이 외교관을 맞추방하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중국산 전기차와 캐나다산 카놀라를 둘러싼 무역 갈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캐나다와 중국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압박을 받으면서, 양국이 실리적 협력 복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 정부는 최근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속도를 내는 모습으로, 아니타 아난드 외무장관이 최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다. 아난드 장관은 이제 캐나다는 중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 언급하며, 관계 복원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 카니 총리와 주석은 55년에 걸친 외교 교역의 역사를 언급하며, 이번 만남이 양국 관계의 전환점이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상은 실용적이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관계를 재정립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카놀라를 비롯한 농식품, 해산물, 전기차 양국 무역 현안과 민감한 사안을 신속히 해결하기로 하고, 관계 부처에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

 

또한 양국은 청정에너지, 농업, 제조업, 기후변화, 국제금융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틀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석은 카니 총리에게 중국 방문을 제안했으며, 카니 총리도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중하기로 약속했다.

 

카니 총리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주요 현안에서 진전을 이루고 양국 유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 했고, 주석은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올바른 궤도로 되돌려 양국에 이익이 되도록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말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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