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교 커뮤니티 반발… 리스크 여전
지난 2년간 얼어붙었던 캐나다와 인도 간 외교 관계가 회복 국면을
맞고 있다.
인도를 공식 방문한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13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과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들을 밝혔다.
이번 회동은 지난 6월 G7 정상회의에서
마크 카니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제시한 ‘관계 안정화 및 균형 있는 파트너십 추진’ 지침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양국은 상호 관심과
민감 사항을 존중하고, 민간 교류와 경제적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합의했다.
아난드 장관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인도에서의 생산적인 일정을 마쳤고, 캐나다-인도 관계를 위한 새로운 로드맵에 합의했다”며 “양국이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를 확대하며, 안정성을 증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관계는 지난 2023년 6월
써리에서 발생한 시크교도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 살인사건 이후 급격히 악화됐다. 그해 9월 저스틴 트뤼도 당시 총리는 니자르 살인사건에 인도 정부의 연루 정황이 확인됐다며, 캐나다 주재 인도 고위 외교관을 추방했다.
이에 반발한 인도 정부도 캐나다 외교관을 맞추방하고, 캐나다 시민권자
비자 발급을 중단하며 양국 관계는 극도로 악화됐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중단됐다.
2년 가까이 냉랭했던 관계는 올 6월
앨버타 캐나나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카니 총리가 모디 총리를 초청하면서 회복 조짐을 보였다. 양국 정상은 협력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관계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양국 관계의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연방정부는 인도의
비슈노이 갱단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고, 캐나다 내 시크교도와 인도 정부 간 긴장은 여전히 심각하다.
실제로 2년 전 살해당한 니자르가 이끌던 시크교도 단체 ‘Sikhs For Justice’는 아난드 외무장관이 캐나다인의 안전보다 외교와 무역을 우선시한다며 윤리 위반
혐의로 조사 요청을 제출했다. 이 단체는 다음 달 인도에서 펀자브 독립 국민투표를 추진할 계획이기 때문에, 인도 정부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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