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두달 연속 역성장··· 캐나다 경제 ‘위기 경보’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6-27 12:14

트럼프 관세 여파 본격화··· 제조업 흔들
2분기 마이너스 전망··· 금리 인하 ‘솔솔’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로 캐나다 경제가 두 달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이는 3월의 0.2% 성장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된 수치다.

 

경제 역성장의 가장 큰 요인은 제조업 부문이었다. 4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9% 감소하며, 2021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동차 제조업은 5.2% 급감했고, 기타 운송 장비 부문도 21.6% 줄어들며 6개월 만에 처음 감소세로 전환됐다.

 

비내구재 제조업(-1.6%)도 부진을 이어갔다. 특히 석유·석탄 제품 제조업은 5.9% 감소해 2021 4월 이후 최대 하락을 기록했으며, 식품 제조업(-3.6%) 역시 대부분 산업의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2023 5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도매업(-1.9%)도 자동차·부품·액세서리(-6.8%) 부진으로 2023 6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다만 금융 및 보험 부문은 0.7% 성장했다. 통계청은 “4월 미국의 관세 발표로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캐나다 주식 시장의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관세 발표 이후 4일간 토론토 증권거래소(TSX)에서는 이례적인 거래 열기가 이어졌다.

 

또한 4월 캐나다 연고 NHL 팀들이 플레이오프에 대거 진출하면서 예술·엔터테인먼트·레크리에이션 부문은 2.8% 성장했다. 공공행정 부문은 연방 총선 영향이 반영되며 0.4% 늘었다.

 

한편, 5월의 잠정 집계에서도 캐나다 경제는 또 한 번 0.1%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2분기 전체가 역성장으로 마감할 가능성이 커졌다. 몬트리올은행(BMO) 4~6월 분기 성장률이 연율 기준 약 -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성장 둔화가 확인되면서 캐나다 중앙은행(BoC) 7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의 이날 발표 전만해도 시정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향방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TD은행의 마크 에르콜라오 경제학자는 “2분기 경제가 1분기 대비 눈에 띄게 약세를 보이고 있고, 관세의 직접적인 타격에 더해 기업·소비자 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노동시장 둔화와 소비지출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올해 중 두 차례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자딘스의 LJ 발렌시아 경제학자도 무역 긴장이 미국과의 관계 속에서 고조되면서, 캐나다 경제가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이러한 배경을 고려할 때, 중앙은행은 7월부터 다시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加 최고 과학자, UFO 전담조직 신설 제안
캐나다 정부 최고 과학자가 미확인 비행물체(UFO)에 관한 새로운 보고서를 공개했다. 월요일 발표된 이번 보고서는 캐나다 수석 과학 자문관실에서 작성했으며, UFO 보고서의 표준화, 수집...
10월까지 무료 베타 시험 운영
▲Open Grid Scheduler /Flickr로저스 커뮤니케이션즈(Inc.)가 위성과 휴대전화 간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서비스는 우주 개발 기업 스페이스X(SpaceX)와 위성 통신 기업...
메트로밴쿠버 개발부담금 유예 기간 ‘24개월’
BC주 정부가 메트로밴쿠버 지역구가 부과하는 개발부담금(Development Cost Charges, DCC)의 인상 시점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며, 부동산 업계에 실질적인 재정 완화 조치를 제공한다. 이번...
CRT “원인 불명확··· 식당 책임 입증 부족”
▲/GettyimagesbankBC주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이가 깨졌다고 주장한 남성이 업주에 치과 치료비 수천 달러를 요구했지만, 과실 입증 부족으로 기각됐다. 15일 BC...
주거비 부담·무역 갈등에, 근원물가 3%대 고착
승용차·의류 물가 상승세··· 기름값 하락폭도 둔화
근원물가(core inflation)가 여전히 3%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7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멀어졌다.   15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캐나다 행복지수 68.7점··· BC는 68점
나이 많고 여성일수록 행복지수 높아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BC주의 행복지수가 캐나다 평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레제(Leger)가 14일 발표한 캐나다 행복지수(Happiness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BC 남부 중심으로 가뭄 상황 악화
정부 “일상 속 물 절약 실천” 당부
14일 기준 BC주 가뭄 위험도 지도. 색같이 짙을 수록 가뭄 위험도가 높다는 뜻으로, 특히 남부 지역이 위험한 상황이다/ BC Government  BC주 전역에 가뭄 위험이 커지면서, 주정부가...
나이키·아디다스, 베트남산 수입 의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예고하면서, 북미 소매업계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수익성 악화로 고전 중인 기업들은 관세로 인한...
아이들 야외활동 많은 여름철, 운전자 주의 당부
써리의 한 주택가에서 3세 여자아이가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써리경찰(SPS)에 따르면, 사고는 13일(일) 저녁 8시경 써리 64 애비뉴 13800블록에 위치한...
팬데믹 후 청년층·여성 중심으로 증가세 뚜렷
신체 활동 감소, 심리적 요인이 영향 미쳐
코로나19 팬데믹이 캐나다인의 비만율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의학저널(CMAJ)에 14일 게재된 맥마스터대 로라 앤더슨(Anderson) 조교수 연구팀의 논문에...
아시아 골프산업 영향력 3년 연속 1위
골프존그룹 김영찬 회장
골프를 낮에도 치고, 밤에도 친다. 짜장면 먹으면서도 치고, 치킨 뜯으면서도 친다. 실내에서 골프를 즐기는 ‘스크린 골프장’이 대중화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한국 사람들은 스크린...
ESG·직원 만족도 부문에서 좋은 평가
미국 관세에 IT ‘맑음’, 제조업 ‘흐림’
룰루레몬이 타임지 선정 캐나다 최고 기업으로 선정됐다. / Getty Images Bank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성장한 밴쿠버 본사의 룰루레몬(Lululemon)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TIME)가 선정한...
정부 만족도, 트럼프 관세 위협 후 두배 껑충
자유당 지지율 48%··· 보수당에 13%P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 Government of Canada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에 캐나다인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의 지지율은...
‘정치적 딜레마’ 빠진 캐나다··· 대응 ‘신중모드’
보복시 재보복 위협에··· 15일 내각회의 소집
▲지난달 16일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White House Flick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8월 15일부터 OK 스티커 없어도 HOV 이용 가능
사진출처= Clean BC 오는 8월부터 BC주 전기차 운전자는 기존에 필요했던 ‘OK’ 데칼 없이도 다인승 전용차로(HOV)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1일 BC 교통부는 8월 15일부터 전기차...
파트타임 일자리 증가에 실업률 6.9%로 하락
제조업 반등··· 청년·장기 실업자 부담은 지속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캐나다의 노동시장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내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신중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11일 연방 통계청은 6월 한 달 동안 캐나다...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수준의 신체 활동을 유지하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최대 40%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브리즈번...
트럼프 “캐나다, 협력 대신 보복 관세로 대응” 주장
지난달 16일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White House Flick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자신의...
북부 지역에서만 73명··· 청소년 가장 많아
BC주의 홍역 확진자가 102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대다수가 북부 보건당국(Northern Health)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마르탱 라부아(Lavoie) BC주 부수석 보건관은 10일(목) 기자회견을...
하수관 막는 주범··· 처리 비용 부담에
2017년 논의 무산됐다가 재추진 성공
▲/Gettyimagesbank밴쿠버시(City of Vancouver)가 신규 주택에 싱크대 음식물 분쇄기(가버레이터·Garburator) 설치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시의회는 지난 9일(수) ‘배수구로 흘러가는 자원:...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