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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2연속 동결··· 불확실성 속 신중 모드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6-04 09:54

중앙은행, 기준금리 2.75%로 동결
인플레 압력 지속··· 향후 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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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 / Bank of Canada Flickr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캐나다 경제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4일 오전 열린 금융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익일물 금리 유도 목표) 2.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에 이은 두 번째 연속 동결 결정이다. 이번 발표를 앞두고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고용지표 부진을 감안할 때 스몰컷’(25bp 인하) 가능성도 제기됐던 상황이었다.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는 “(4월 동결 이후) 미국 행정부가 다양한 관세를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있고, 새로운 무역 조치에 대한 위협도 존재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이번 결정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때까지 정책 변경을 보류하겠다는 분명한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앙은행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을 피하고, 신중한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캐나다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은 대미 수출 증가와 재고 축적의 영향으로 예상치보다 소폭 높은 2.2%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수는 정체되고 주택 시장도 위축되면서, 2분기에는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실업률은 팬데믹을 제외하면 8년 만에 최고치(6.9%)를 찍으면서 고용시장의 냉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4월 기준 물가상승률은 연방 탄소세 폐지의 여파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하면서 1.7%를 기록했다. 그러나 근원 물가상승률(에너지·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지표)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관세 인상에 따라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맥클렘 총재는 앞으로 미국 관세 인상이 캐나다 수출에 대한 수요를 얼마나 감소시키고, 이 여파가 기업 투자와 고용 및 가계 지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비용 증가가 소비자 물가에 얼마나 빨리 전가되는지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중앙은행은 세계적인 격변의 시기에도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CIBC의 앤드류 그랜섬 경제학자는 앞으로 수요 부진의 징후가 더욱 뚜렷해지고, 근원 인플레이션이 보복성 관세의 영향으로 둔화되는 정황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중앙은행은 7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9월에도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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