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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 올림픽 집중탐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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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2-06 00:00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 올림픽 집중탐구-3

‘눈과 얼음의 지구촌 축제’ 드디어 개막
8일 개막한 동계올림픽 개막 풍경 스케치

지금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는 올림픽 열기로 뜨겁다. 지난 4일 한국선수단이 입촌한 것을 비롯 각국 선수단이 속속 선수촌에 베이스 캠프를 차린 가운데 대회를 밝혀줄 성화도 6일 유타주에 입성했다. 한국의 마라톤 영웅 이봉주도 8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동쪽으로 60㎞쯤 떨어진 히버시티의 시내 구간 500m에서 성화를 봉송, 동계 올림픽 열기 고조에 한몫을 담당했다. 이번 올림픽은 작년 9·11테러 이후 미국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대회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1만6천 여명의 경비요원이 각 대회장과 시내 곳곳에서 삼엄한 경계를 하고 있다.

"찢어진 성조기", 개막식에 입장

세계무역센터에서 찢어졌던 미국 국기가 전 세계인들 앞에서 행진하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6일 당초 입장을 바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개막식때 '찢어진 성조기'의 입장을 허용했다고 발표했다. IOC는 '찢어진 성조기'가 주경기장에 게양되는 것은 허용했으나 개막식때 운송되는 것은 반대했었다. 그러나 IOC의 자크 로게 위원장과 프랑수아 카라르 사무총장은 5일 밤 미트 롬네이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SLOC) 위원장, 아니타 디프란츠 미국 IOC위원과 면담을 가진 뒤 입장을 허용키로 했다.

첨단 빙속 경기복 ‘스위프트 스킨’ 첫선

기록에의 끝없는 도전을 위한 신제품이 선보였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무려 5개의 신기록을 만들어냈던 클랩스케이트(스케이트날 뒤쪽이 분리돼 발을 바꿔도 한쪽 스케이트 날은 계속 빙면에 붙어 있어 속도를 유지해줌)에 이어 이번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는 나이키사와 3M사가 공동개발한 스피드스케이팅용 전신운동복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스위프트 스킨’이라 명명된 이옷은 공기역학과 근육특성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으로 하나의 옷에 각 신체부위의 운동방향과 특성에 따른 6개의 소재를 적용해 만들었다. 옷의 차이는 미세하겠지만 100분의 1초 차이로 메달 색깔과 신기록이 바뀌는 스피드스케이팅에 끼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이스하키 '드림 토너먼트'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시선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8년 나가노대회이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스타들이 4년 만에 다시 조국을 위해 싸우기 때문.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NHL 선수들은 무려 130명이며, 6개결선 진출팀인 체코, 미국, 핀란드, 스웨덴, 러시아, 캐나다 하키팀에 소속되어 치열한 경기를 벌인다. 특히 캐나다는 웨인 그레츠키가 현역 최고의 선수를 고르고 골라 선발하고 돌아온 슈퍼스타 마리오 라뮤가 주장을 맡는 초호화 진용으로 우승을 고대하고 있다. 또한 80년 홈대회에서 그당시 '최강' 러시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미국도 홈코트의 이점을 살려 영광 재현을 벼르고 있다. 특히 당시 사령탑을 맡았던 허브 브룩스가 22년만에 다시 지휘봉을 맡고, 올스타11회 출장의 백전 노장 수비수인 크리스 첼리오스(디트로이트)가 주장을 맡아 하키경기를 통한 자국민의 애국심 고취를 노리고 있다.

눈이 없는 나라에서 온 '쿨러닝'

전세계 각국의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하지만 참가 자체만으로 의의를 찾는 ‘쿨러닝(Cool Running)’의 주인공들이 있다. 올해 ‘쿨러닝’의 선두주자는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출전한 카메룬의 아이작 메뇰리(30). 고급 시가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축구로 유명한 카메룬은 건기와 우기만 있을 뿐 ‘눈’을 씻고 봐도 ‘눈’을 찾아볼 수가 없는 곳. 또 하나의 ‘쿨러닝’은 댄 잔지지안(29)과 요르고 알렉산드루(29)로 구성된 아르메니아 봅슬레이팀. 이들은 현재 올림픽을 앞두고 평생 눈이라곤 구경할 수 없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단 중고 봅슬레이로 언덕길을 오르내렸다. 이유는 단 하나. 얼음트랙에서 연습할 돈이 없기 때문. 때때로 훈련 도중 교회모금으로 돈을 충당하면서 어렵게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쿨러닝’족엔 국내에 연습트랙 하나 변변히 없이 훈련하며 지난 나가노대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올림픽 무대를 노크하는 한국 루지팀도 포함되어 있다.

<김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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