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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장기요양원 참사 대응 '긍정적 평가'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5-29 13:33

타주 요양원 집단 발병 비위생·부실 운영 드러나
BC정부 "강력한 방역 조치로 감염 통제" 자평



전국 장기요양시설의 집단발병 참사 우려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가운데, BC주가 강력한 방역 조치로 요양원의 감염 유입을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BC 아드리안 딕스 보건부 장관과 보니 헨리 보건관은 28일 가진 일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방역 능력과 재난지원금 정책 효과가 장기요양시설의 코로나 관련 사망자 수를 100명 미만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28일을 기준으로 장기요양시설에서 사망한 확진자는 주 전체 사망자 164명 가운데 93명으로 집계된다. 현재 퀘벡 주와 온타리오 주의 장기요양시설 사망자가 각각 2500여 명과 1500여 명에 달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BC주는 많은 근로자들을 요양원에 고용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직원들에게 충분한 보호 장비를 제공하면서, 특수 보건팀 투입과 가족 방문 제한 등의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고 자평했다. 

딕스 보건부 장관은 “주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요양시설에서 100여 명의 주민들을 잃었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깝다”며 “그러나 그동안 취해진 대규모 방역 조치가 바이러스 확산을 잡는데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정부는 지난 목요일 메트로 밴쿠버 장기요양시설에서 발생한 발병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 의료팀을추가로 파견했다. 

프레이저 보건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몇 주 동안 20명 이상이 사망했던 랭리 요양시설(Langley Lodge)에 전염병 대응 책임자를 새로 임명했으며, 1명의 확진자가 나온 포트 코퀴틀람 요양원(Nicola Lodge)에도 추가 인력을 배치했다. 

BC정부는 아울러 자외선 살균기를 사용할 감염관리 전문가들과 함께 간호사와 직원들을 필요한 시설에 추가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헨리 보건관은 요양원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과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되는 정부의 모든 조치들에서 코로나19 통제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평가는 지난 27일 연방정부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많은 사망자가 나온 온타리오주의 장기 요양원 5곳에 운영권 박탈조치를 내린 이후 나온 것이다. 

연방정부가 온타리오주의 30개 요양시설에 의료 지원 병력을 파견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주내 일부 요양원에서는 위생 부실과 더불어 입소 노인들의 질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시기에 군 인력이 파견된 퀘벡주 역시 일부 시설에서 개인 보호장비의 부적절한 사용과 인력 부족 사례가 보고되면서 요양원 관리 실태와 코로나10 집단감염의 상관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BC주정부는 "캐나다가 전국적으로 장기 요양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강력한 집행 조치를 갖춘 검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BC주는 앞으로 시설 내에서 신체적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개선하고 요양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지역사회의 감염 확산을 점진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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