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증, 기저질환자·50대 남성에 집중
BC 보건당국의 보니 헨리 보건관이 지난 4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특별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헨리 보건관은 거리 두기 수칙의 강도에 따른 예측 모델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현재
BC는 평상시에 비해
30% 수준의 상대방과의 접촉 및 야외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와 같은 야외활동 수준을 유지한다면,
5월 중순 이후
BC내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중증 환자 수는 한자리수대로 떨어지고,
6월 중순 이내 신규 확진자 수는 ‘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증상으로 BC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중증 환자는 5일 기준 21명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인데,
이 수는 지난 한달 사이에 3배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또한 예측 모델에 따르면 타인과의 접촉과 야외활동 수준을
40%로 늘리거나,
심지어 현재보다 두 배 이상인
60%로 증가해도 중증 환자 수는 계속해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헨리 보건관은 “지금보다 제재를 다소 완화한다면 확진자 수는 다소 증가할 수는 있겠지만,
감당할 수 있을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리 두기' 수칙 강도에 따른 중환자실 환자 수 예측 모델 (제공=BCCDC)
하지만 야외활동 수준을 평소에 비해
80% 수준으로만 증가해도 중환자실 환자 수는
5월 중순 안에
100명으로 급증하는 것으로 예상했고,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완전히 해제해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중증 환자 수가 5월 중순 안에는
2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헨리 보건관은 “사람들 간의 접촉이 늘어난다는 것은 전염 가능성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반드시 이어가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BC 주정부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BC의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헨리 보건관은 “경제 활동 재개를 빨리 진행해야 하는 의견이 있지만,
서두르다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며 섣불리 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건당국은
BC 내 코로나19의 역학 조사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보건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는
20대부터 90대 이상까지 비교적 일정하게 분포되어 있지만,
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원래부터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50대 이상 남성 인구에 집중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바이러스에 확진되는 경우는 여성(55%)이 높았지만,
병원 입원 확률(61%),
중환자실로 보내질 확률(69%),
치사율(72%)
모두 남성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 남성의 경우에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을 경우,
병원 치료를 받을 확률은
50% 이상 증가하며,
70대 남성의 치사율은
14%, 80대 남성은
37%, 90대 이상의 남성은
50%였다.
▲BC 코로나19 역학조사 결과 (제공=BCCDC)
헨리 보건관은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코로나19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헌신하는 수밖에 없다”며 “모두가 참을성을 갖고 당국의 지침을 지킴으로써 ‘새로운 일상’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BC 보건당국이 제시한 ‘새로운 일상’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 · 보건당국의 지침을 항시 따르기
- · 철저한 손 위생과 얼굴 만지기 자제
- · 몸이 좋지 않으면 출근을 비롯한 외출 자제
- · 악수나 포옹을 자제하고, 상대방과 거리 유지
- · 가정·직장 내 자주 접촉되는 표면 위생관리
- · 대중교통이나 쇼핑할 때 비의료용 마스크 착용 고려
- · 비필수 여행 자제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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