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역사상 최악 총기 난사···최소 23명 사망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4-20 09:08

노바스코샤 작은 마을서 경찰 위장 후 무차별 난사
12시간 이동하며 범행 이어가···용의자도 총격전 끝에 사망
용의자는 51세 치과 기공사···범행동기는 “조사 중”

노바스코샤에서 캐나다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 포함 최소 23명이 사망했다.


RCMP 따르면 18() 11시경(현지시간) 노바스코샤의 수도 핼리팩스에서 북쪽으로 130km 떨어진 인구 100명의 작은 마을 포타피크(Portapique)에서 가브리엘 워트맨(Wortman) 인근 주택에 불을 지르고, 탈출하는 주민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사고 지점으로 출동했지만 용의자를 잡는 데는 실패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워트맨은 총기 난사 당시 경찰 제복을 입고 순찰차로 보이도록 개조한 차량을 몰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워트맨은 12시간 넘게 노바스코샤의 곳곳을 누비며 총기를 난사했다. 그리고 밤새 이어진 광란의 질주 끝에 워트맨은 다음날 오전 11 40분경, 처음 총기난사가 일어난 장소에서 남쪽으로 100km 떨어진 엔필드(Enfield) 위치한 주유소에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51세의 용의자 워트맨은 노바스코샤 다트머스와 핼리팩스 2곳에서 의치 클리닉을 운영하는 치과 기공사였으며, 포타피크 지역에 부동산을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노바스코샤 RCMP 20 브리핑에서 총기 난사는 포타피크를 비롯한 16곳에서 벌어졌으며, 몇몇 희생자는 워트맨과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은 총격이 워낙 여러 장소에서 일어났고, 5건의 방화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정황을 확인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희생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RCMP 따르면 신고를 받고 출동한 23 경력의 베테랑 경찰 하이디 스티븐슨(Stevenson) 경관이 용의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또한, 희생자 중에는 40 부모와 10 자녀가 포함된 일가족 3, 임신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고군분투하던 간호사, 초등학교 교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최소 23명이 사망한 사건은 캐나다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에 남게 됐다. 이전까지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총기 난사 사건은 1989 몬트리올 대학교의 부속 대학인 에콜 폴리테크니크(École Polytechnique)에서 벌어졌으며, 당시 총기 난사범 포함 15명이 사망했다.


한편, 총기 난사범이 12시간 넘게 노바스코샤의 이곳 저곳을 누비며 범행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비상경계령이 내려지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RCMP 이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20 오전 자택 기자회견에서 힘든 상황을 모두 함께 이겨낼 있기를 바란다”며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했고, 총기 규제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 19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에서 현지 경찰이 총기 난사 용의자 검거에 나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총기난사 용의자 개브리엘 워트먼. /EPA 연합뉴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국내외 경찰기관에 1500만 달러 투자
도난 차량 관리 및 범죄 수사 강화
캐나다 정부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차량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 15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도미닉 르블랑 연방 공공안전부 장관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난당한 차량에 대한...
BC 워크인 클리닉 진료 대기시간 ‘전국 최장’
노스밴쿠버 187분··· 칠리왁 44분 가장 짧아
지난해 BC주의 워크인 클리닉(Walk-in Clinic) 진료 대기시간이 전국에서 최장 시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워크인 클리닉 대기시간 조회 사이트 ‘메디맵(Medimap)’이 공개한 최신...
일부 제품에 과도한 환경처리비 부과
집단소송 웹사이트 이메일 등록해야
환경처리비(Environmental Handling Fee, 이하 EHF) 관련 집단소송을 당한 달러라마(Dollarama)가 고객 1인당 15달러를 보상할 계획이다.   20일 LPC 법률사무소 측은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인구 집단서 베이비부머 세대 첫 추월
“고령화·이민자 유입으로 세대 교체”
캐나다의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 인구가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5년생) 인구 수를 역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인구 센서스 자료...
나이 인증 의무화 지난해 상원 통과··· 야당 찬성표
인증 절차에 대해 논의 중···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캐나다 내 미성년자의 포르노 웹사이트 접근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는 2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인용 동영상 웹사이트의 성인...
BC 개원 연설··· “발전 있었지만 아직 할 일 많아”
단기 보유 양도소득세 도입··· 부동산 투기 방지
산불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공공안전도 강화
BC주의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BC NDP 정부가 올 한 해 동안 주택난 해결과 의료 서비스 강화, 재정난을 겪는 개인 및 중소기업 지원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20일...
연방 통계청 캐나다 국민 사회조사(CSS) 결과
주거 불안정에 재정 압박··· 정신건강도 나빠
세입자이면서 대도시에 거주하고 나이가 젊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현저히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캐나다 국민 사회조사(CSS) 결과에 따르면, 밴쿠버와...
해당 제품 갖고 있다면··· 지역 약국에서 교환
캐나다 제약회사 아포텍스(Apotex Inc)의 비강 스프레이(nasal spray)가 박테리아 오염 가능성으로 리콜에 들어간다. 20일 캐나다 보건부는 알레르기 증상이나 축농증 및 비용종 치료에...
부상 당한 경찰 생명엔 지장 없어
지난 패밀리데이 연휴 기간 델타 고속도로 갓길에서 차량을 단속하던 경찰이 뺑소니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 RCMP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경 72번가 91번 하이웨이에서 교통...
작년 6월 이후 처음··· 금리 인하 기대감 ↑
기름값 하락이 큰 요인··· 주거비 안정은 아직
캐나다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연방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
한식당들 입주 쇼핑 플라자서 발생
용의자 범행 후 달아나··· 경찰, 제보 당부
써리 길포드 인근 보석상에서 총기 강도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중상을 입었다.   RCMP에 따르면 일요일이었던 지난 18일 오후 6시 30분쯤 써리 152 스트리트 인근 101 애비뉴 선상에 위치한...
여성에게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냄새가 약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2건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가 최근 잇달아 발표했다.연구팀은 첫번째로 스트레스 호르몬 테스트. 커플 96쌍을...
BC주가 증오 범죄를 경험했거나 위험에 처한 단체를 지원한다.   15일 마이크 판워스 BC 공공안전부 장관은 “분명히 이야기하겠지만 BC주에 증오가 설 자리는 없다”며 “우리 정부는...
BC주 상업용과 주거용 재산세 차이 불평등
세금 오르니 가격 인상, 폐업률 증가 ‘악순환’
이미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BC주의 소상공인들이 치솟는 재산세(property tax)에 대한 부담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캐나다자영업자협회(CFIB)가 15일 발표한 2024...
[아무튼, 주말] 사람은 태우지 않는 화물 항공기 타보니
▲지난 9일 새벽 인천공항 주기장에서 화물 적재를 마친 도쿄 나리타행 에어인천 화물기 앞에 김현주 부기장이 서 있다. 17년간 스튜어디스로 일하다 퇴사 후 조종 면허를 따고 파일럿이...
5개월 간 300만 마리 폐사··· 물가 상승 우려
CFIA “가금류 접촉 통해 포유류도 감염 중”
지난 5개월 동안 캐나다 전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약 300만 마리의 가금류가 피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캐나다 식품검사국(CFIA)은 현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습관처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많지만,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 수면 전문가 데보라 리 박사는 "아침 눈 뜨자마자 커피를 마시는 건 득보다 실이...
재판소 승객 손 들어줘··· 650.88불 지급 판정
AI챗봇이 승객에게 제공한 잘못된 정보에 대해 항공사의 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14일 BC민사해결재판소는 에어캐나다의 AI챗봇이 안내한 항공사 요금 정책에 따라 소급...
연말 내 가정폭력 법률 상담 클리닉 개설
BC주가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법률 지원을 강화한다.   15일 니키 샤르마 BC주 법무장관은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가정 법률 클리닉이 올 연말 안에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1월 역대급 추위 피해··· 생산량 예년 대비 1~3% 예상
BC 피해 규모 4억 달러 넘을 듯··· 체리 산업도 ‘휘청’
BC주의 주요 산업인 와인 업계가 지난 1월 BC를 덮쳤던 최악의 한파 여파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BC주 와인 협회(Wines of BC)가 14일 발표한...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