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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강남스타일" 태영호에 주목한 WSJ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4-18 22:01

사설에서 '北 출신 인사로 첫 지역구 당선" 소개
"탈북 인사 지성호도 비례 당선...민주주의 교훈"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설에서 한국의 4·15 총선과 관련해 탈북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역구에서 선출된 태영호(태구민으로 개명·서울 강남갑) 미래통합당 당선인을 주목해서 다뤘다.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출신인 태 당선인의 당선 소식을 전하는 외신 보도들은 계속 나왔지만 해외 유력 언론이 사설을 통해 다룬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태구민(서울 강남갑)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지난 17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WSJ는 18일(현지 시각) '민주주의, 강남 스타일'(Democracy, Gangnam Style)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 김정은이 이번 주 미사일 시험으로 분주한 와중에, 또 다른 북한 출신 태영호는 한국에서 뉴스를 만들었다"고 했다.

WSJ는 "태영호가 당선된 곳은 서울의 세련된 강남 지역구"라며 "그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다면, 당신은 아마도 유튜브에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시청한 35억명 가운데 한 명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출신 인사로는 처음으로 한국 지역구에서 당선됐다"고 소개했다. 태 당선인은 2016년 망명해 한국에 왔고 북한의 테러 위협을 피하기 위해 태구민(太救民)으로 개명했다.

사설에는 '탈북 인사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교훈을 제공하고 있다'(Escapees from North Korea offer a lesson in democracy)는 부제목이 달렸다. 미 유력 언론이 사설 지면에서 태 당선인을 다룬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889년에 창간된 WSJ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경제 전문 매체로 꼽힌다.

WSJ는 "또 다른 탈북 인사인 지성호도 비례대표로 당선됐다"며 "지성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2018년 국정연설에서 목발을 올리는 장면으로 미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함경북도 탄광촌의 꽃제비 출신인 지씨는 미래통합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2번으로 당선됐다.

WSJ는 "두 사람 모두 이번 선거에서 집권여당에 패배한 보수정당 소속으로, 강경한 대북정책을 다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강남스타일 비디오에 묘사되는 풍요로운 생활은 김씨 가문 주변의 소수를 제외하면 북한 주민의 관심 밖"이라며 "대부분 북한 주민은 자신과 가족을 먹여 살리려 애쓰고 있다"고 했다.

WSJ는 "태영호는 북한 주민이 정권에 맞서 일어설 것으로 믿는다고 종종 말해왔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태영호와 지성호는 그들의 옛 동포들이 민주주의를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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