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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텅빈 거리, 발길 끊긴 식당가 '울상'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3-17 16:15

BC정부, "여유 공간 확보가 안 되는 식당 운영 금지"
영세 식당 타격 커 "매출 반 토막" 한인 식당도 '시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 따라 사람 많은 장소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BC주 식당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단체 손님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든 데다, 대규모 모임은 가급적 자제하라는 정부의 지침이 내려지면서 외식업계가 코로나 직격탄에 휘청이고 있다. 

16일 국내 외식업체 ‘더 케그(The Keg)’와 ‘캑터스 클럽(Cactus Club Café)’ 등은 보건 당국의 조언을 고려해 일시적으로 북미 전역의 식당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영세·중소 규모의 식당들도 최근 격해진 코로나19 사태로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줄줄이 운영시간을 단축하거나 휴업에 들어갔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한인 업주가 운영하는 노스버나비 소재 한 일식당은 최근 3~4일새 매출이 40%나 급감했다. 해당 업장은 현재 종업원의 근무시간을 조정하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으로 생계 방안을 찾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진 노스밴쿠버 지역 식당가도 며칠 새 매출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근의 한 유명 한식당은 “최근까지도 손님이 크게 줄거나 하진 않았는데 50명 이상 모임을 자제하라는 정부 발표가 나온 뒤부터 매출 감소폭이 커졌다”며 “앞으로 이러한 상황이 2~3주 가량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지난 17일에는 밴쿠버시에서 자체적으로 세인트 패트릭스데이(Saint Patrick's Day) 당일 시내 식당과 술집(bar)의 매장 영업 중단을 조치하면서 이 지역 식당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밴쿠버 지역에서 레스토랑을 관리하는 정모씨는 "하루 매출이 중요한 스몰 비즈니스입장에서는 급작스러운 시정부 명령이 억울하고 당황스럽다”며 “바이러스가 더 확산하면 영업에 더욱 차질을 빚게 될 텐데 걱정이 앞선다"고 전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밴쿠버 등 BC지역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보다 큰 것으로 추정된다. BC주 외식업계를 대표하는 BC요식업협회(BC Restaurant and Food Services Association)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BC주 전역 요식업체의 15% 이상이 영원히 문을 닫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안 토스텐슨(Ian Tostenson) 협회장은 "이윤이 적은 업장들은 이미 재산세, 최저임금 인상, 고용주 건강세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에 대한 정부의 적절한 보상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편, 17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바(bar) 등의 술집 운영을 중단시키고, 매장 내 1~2m 이상 ‘사회적 거리’ 공간 확보가 안 되는 식당 및 카페들의 매장 운영을 금지할 계획이다. 

BC정부는 미국의 선례에 따라 모든 업장들의 딜리버리와 테이크아웃, 드라이브 스루만 허용하고 강제로 문을 닫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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