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정해진 건 아직 없다”
캐나다인이 해리 왕자 부부가 캐나다에 거주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관없지만, 경호비는 그들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기관 레거(Leger)는 얼마 전 영국왕실로부터 재정적 독립을 선언하고 캐나다로 온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1587명의 18세 이상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해리 왕자 가족이 캐나다에 온 것이 좋은 소식인가 묻는 질문에 61%의 응답자가 ‘상관없다’라고 답해,
이들에 대한 뉴스가 쏟아지고 있는 것에 비해 캐나다인은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소식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6%였고,
나쁜 소식이라고 생각하는 캐나다인은 9%에 그쳤다.
해리 왕자,
메건 마클 왕자비의 연일 행보는 캐나다 언론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연말연시 기간 휴가를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보내고 영국으로 돌아갔던 이들 부부는 지난 8일 영국 왕실로부터 독립을 하겠다고 발표해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 발표에서 해리 왕자 부부는 앞으로 북미와 영국을 오가면서 생활하겠다고 말하며,
그들이 말한 ‘북미’는 캐나다가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 이후 영국 왕실도 이들의 퇴출을 선언했고,
해리 왕자 부부가 이번 주 초 밴쿠버 아일랜드에 도착하며 독립적인 삶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실제로 해리 왕자 부부가 캐나다에서 삶을 시작하게 되면서 과연 이들의 경호비용과 생활비용은 누가 지원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본격화되고 있다.
해리 왕자 부부의 경호 비용은 누가 책임져야 하냐는 질문에 단 5%의 캐나다인이 해리 왕자 부부의 경호비는 캐나다 정부가 지원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과반수가 넘는 67%의 응답자가 해리 왕자 부부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영국 왕실이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23%였다.
즉,
캐나다인은 이들이 캐나다에 온 것에 대해서는 크게 상관없거나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세금이 해리 왕자 부부의 경호비에 사용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22일 성명을 통해 해리 왕자의 경호 비용에 대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과 논의한 적은 없기 때문에 누가 부담해야 할지에 대해서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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