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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식료품 물가 최대 4% 늘어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2-05 15:23

2020년도 식료품 가격 동향 보고서 발표
한 가정 연평균 1만3천여 달러 지출 예상
가뭄·폭우 등 '기후변화' '무역갈등' 요인


내년 국내 식료품 물가가 또다시 소폭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기후변화 등으로 가격 변동성이 큰 농산물 가격이 물가에 영향을 끼치면서 내년 소비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다. 

5일 달하우지대학과 구엘프대학이 공동 조사한 캐나다 식품가격 연례보고서(2020)에 따르면, 내년도 식료품 가격은 8개 품목에서 최대 4%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캐나다의 평균 4인 가족이 내년에 식료품 구입에 약 480달러를 추가로 지출하게 될 것이며, 외식비 등 전체 가계 식비에 연간 1만2667 달러를 소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내년에 모든 식품 품목이 물가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지만, 주요 핵심 동인은 채소, 과일, 육류, 해산물의 가격 인상으로 해석된다. 

특히 전체 식료품 가운데 육류의 인상폭은 4-6%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 채소·해산물(4%)과 과일(3.5%), 유제품·계란(3%), 곡물(2%) 등의 가격지수도 크게 상승하게 될 것이란 예측이다.

보고서는 "육류의 경우는 인조 고기 등 식물 기반 대체품종의 인기로 물가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최근의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사태로 인한 생산 부족이 내년 국내 육류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식료품 가격 상승의 다른 주요 요인은 무역 문제와 더불어 로메인 상추와 관련된 캘리포니아의 최근 대장균 발병과 같은 예상치 못한 사태들에 기인한다. 캐나다와 미국·중국 간의 무역 불확실성도 식료품 물가 상승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최근 미국과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생산품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국경 단속으로 내년 식료품 물가의 상승을 견인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3년 전 미국-캐나다 간 국경을 통과하는 데 6시간이 걸렸던 식품 운송은 이제 나흘로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무역에 대한 변수는 결국 캐나다 내에서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보고서는 가뭄·산불·폭우 등 이상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내년 자국 농업경영의 가장 큰 변수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앞으로의 식료품 물가가 다양한 날씨 패턴 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르면 캐나다의 대다수 농업 지역은 이후 더 건조한 여름 시즌과 봄·겨울 강수량의 증가로 예측 불가능한 수확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별로는 앨버타, 서스캐처원, 뉴브런즈윅, 노바스코샤에서 평균 이하의 식품 물가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퀘벡, P.E.I., 매니토바, BC주 등에서는 더 강한 경제 전망으로 인해 평균적인 물가상승률보다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지난해 보고서는 올해의 식료품 물가가 1.5%~3.5% 사이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올해 식료품 물가의 실제 증가율은 3.5%로 확인됐다. 

다만 육류·해산물·채소는 전체 8개 품목 가운데 예측이 부정확한 것으로 판명된 유일한 범주였다. 특히 이 3가지 품목은 올해 예상치 못한 세계 경제 상황으로 인해 가격이 예상보다 많이 올랐다.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중국과의 무역불확실성 증가는 돼지고기 수출시장을 약화시켰고,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전 세계 돼지고기 공급의 긴축으로 인해 육류 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는 평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2020년 식료품 가격 인상률 전망
곡물                0~2%
유제품            1~3%
과일                1.5~3.5%
해산물            2~4%
채소                2~4%
육류                4~6%
외식비            2~4%
전체 평균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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