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트리 부족···가격 인상 불가피
캐나다가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이례적인 크리스마스 트리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크리스마스 트리 재배자 협회(Canadian
Christmas Tree Growers’ Association) 셜리 브레넌(Brennan)
전무는 지난 2일 CBC와 인터뷰에서 “나무가 충분히 자라기까지는 10년의 시간이 걸린다”며 “지난 2008년은 불경기의 여파와 이듬해 이상기온으로 인해 많은 나무를 재배하지 못햇다”고 트리 품귀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요 역시 현재 트리 부족의 큰 이유다.
브레넌 전무는 “지난 10년간 크리스마스 트리 시장은 예상치 못했을 정도로 커져버렸다”며 “현재 트리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수요를 맞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는 노바스코샤(Nova
Scotia)에서 많이 키우는 편인데,
지난 11월에 있었던 CN 철도회사의 파업이 현재 캐나다 서부 지역에서 겪고 있는 트리 품귀 부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역시 같은 이유로 전국적인 크리스마스 트리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미국 크리스마스 트리 협회(National
Christmas Tree Association)에 따르면 10년 전의 불경기와 이상기온 여파로 트리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칠리왁에서 나무 농장을 운영하는 팀 로웬(Loewen)
사장은 CBC와 인터뷰에서 “워낙 나무가 자라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10년 후 트리에 대한 시장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끔 이런 품귀현상이 일어난다”며 “평소 같으면 미국 오레곤(Oregon)
지역 트리 시장과 경쟁하기도 벅찼을 텐데 올해 같은 경우는 미국으로부터 수출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트리가 평소보다 부족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이른 시일 내에 준비를 하거나 올해만큼은 인공 트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브레넌 전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트리 시장은 지난 2008년 5300만 달러에서 약 두 배 성장해 현재 1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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