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加 밀레니얼 세대, 임시직 경제 참여 늘어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1-26 15:43

정규직 아닌 임시직 선호 '긱 경제' 대세
2-30대 캐나다인 "독립 근로 성향 높아"


비정규 프리랜서·임시직 등의 근로 형태로 일하는 국내 밀레니얼 세대가 늘고 있다. 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단기로 계약을 맺고 일회성 업무를 도맡는 근로 형태인 ‘긱 경제’(gig economy, 임시직 경제)가 성장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조사전문기관인 앵거스리드 연구소(Angus Reid Institute, ARI)가 26일 발표한 관련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캐나다 밀레니얼 세대의 40% 이상이 이같은 ‘긱 경제’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18-34세 사이 남성의 42%, 여성의 45%가 프리랜서나 독립계약직으로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이같은 업무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는 최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유연하게 노동을 제공하는 독립형 단기계약 근로가 늘어남에 따라 안정된 ‘평생직장’의 개념이 흐릿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독립적인 노동환경을 추구하는 이들은 보통 프리랜서나 자기고용 근로자, 독립 계약자 등을 포괄한다. 

연구소 측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이 확산되면서 혼자 할 수 있는 일거리를 구하기도 쉬워졌고,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직업의 불안정성이나 밀레니얼 세대의 독립적인 성향도 긱 워커의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공유서비스 ‘우버’나 아마존이 만든 인력 중개서비스 ‘매커니컬터크’ 등도 긱 경제의 사례로 꼽힌다. 또, 요즘에는 전문직 ‘화이트 칼라’ 직종의 근로자도 프리랜서 선언에 나서는 추세다. 긱 경제 시장에 종사하는 캐나다인 중 36%는 자신의 주요 업무를 컴퓨터 프로그래밍, 그래픽 디자인, 편집 문서를 포함한 ‘사무 업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이같은 노동시장의 변화 추세는 단순한 돈벌이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향도 크다. 조사 결과 임시직 경제에 참여하는 근로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재정적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저소득층 가구 출신일 가능성이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임시직으로 일하는 캐나다인들은 연간 가계소득이 5만 달러 미만일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았고, 다른 계층보다 가정의 고용안정을 걱정하고 있으며, 편안한 은퇴를 할 것이라고 느낄 가능성이 더 적었다. 

또, 임시직 근로 없이는 "재정을 맞출 수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30%에 육박했고, "정규직 찾기가 어렵거나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응답도 13%에 달했다. 

연구소 측은 "다만 소득 스펙트럼에 걸쳐 상당수의 캐나다인들이 지난 5년 동안 이러한 유형의 근로에 참여했으며, 여기에는 15만 달러 이상의 가계 소득을 가진 사람들의 31%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장수의학자 박상철의 노화혁명]
백세인을 매년 찾아가 봤을 때, 일상생활을 언제나 꼭 같은 시간대에 하며 사는 걸 보고 놀란 적이 많았다. 일어나고 외출하고 잠자는 시간만 일정한 것이 아니라, 밥 먹는 시간도 철저했다...
국내외 경찰기관에 1500만 달러 투자
도난 차량 관리 및 범죄 수사 강화
캐나다 정부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차량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 15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도미닉 르블랑 연방 공공안전부 장관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난당한 차량에 대한...
BC 워크인 클리닉 진료 대기시간 ‘전국 최장’
노스밴쿠버 187분··· 칠리왁 44분 가장 짧아
지난해 BC주의 워크인 클리닉(Walk-in Clinic) 진료 대기시간이 전국에서 최장 시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워크인 클리닉 대기시간 조회 사이트 ‘메디맵(Medimap)’이 공개한 최신...
일부 제품에 과도한 환경처리비 부과
집단소송 웹사이트 이메일 등록해야
환경처리비(Environmental Handling Fee, 이하 EHF) 관련 집단소송을 당한 달러라마(Dollarama)가 고객 1인당 15달러를 보상할 계획이다.   20일 LPC 법률사무소 측은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인구 집단서 베이비부머 세대 첫 추월
“고령화·이민자 유입으로 세대 교체”
캐나다의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 인구가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5년생) 인구 수를 역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인구 센서스 자료...
나이 인증 의무화 지난해 상원 통과··· 야당 찬성표
인증 절차에 대해 논의 중···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캐나다 내 미성년자의 포르노 웹사이트 접근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는 2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인용 동영상 웹사이트의 성인...
BC 개원 연설··· “발전 있었지만 아직 할 일 많아”
단기 보유 양도소득세 도입··· 부동산 투기 방지
산불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공공안전도 강화
BC주의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BC NDP 정부가 올 한 해 동안 주택난 해결과 의료 서비스 강화, 재정난을 겪는 개인 및 중소기업 지원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20일...
연방 통계청 캐나다 국민 사회조사(CSS) 결과
주거 불안정에 재정 압박··· 정신건강도 나빠
세입자이면서 대도시에 거주하고 나이가 젊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현저히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캐나다 국민 사회조사(CSS) 결과에 따르면, 밴쿠버와...
해당 제품 갖고 있다면··· 지역 약국에서 교환
캐나다 제약회사 아포텍스(Apotex Inc)의 비강 스프레이(nasal spray)가 박테리아 오염 가능성으로 리콜에 들어간다. 20일 캐나다 보건부는 알레르기 증상이나 축농증 및 비용종 치료에...
부상 당한 경찰 생명엔 지장 없어
지난 패밀리데이 연휴 기간 델타 고속도로 갓길에서 차량을 단속하던 경찰이 뺑소니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 RCMP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경 72번가 91번 하이웨이에서 교통...
작년 6월 이후 처음··· 금리 인하 기대감 ↑
기름값 하락이 큰 요인··· 주거비 안정은 아직
캐나다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연방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
한식당들 입주 쇼핑 플라자서 발생
용의자 범행 후 달아나··· 경찰, 제보 당부
써리 길포드 인근 보석상에서 총기 강도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중상을 입었다.   RCMP에 따르면 일요일이었던 지난 18일 오후 6시 30분쯤 써리 152 스트리트 인근 101 애비뉴 선상에 위치한...
여성에게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냄새가 약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2건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가 최근 잇달아 발표했다.연구팀은 첫번째로 스트레스 호르몬 테스트. 커플 96쌍을...
BC주가 증오 범죄를 경험했거나 위험에 처한 단체를 지원한다.   15일 마이크 판워스 BC 공공안전부 장관은 “분명히 이야기하겠지만 BC주에 증오가 설 자리는 없다”며 “우리 정부는...
BC주 상업용과 주거용 재산세 차이 불평등
세금 오르니 가격 인상, 폐업률 증가 ‘악순환’
이미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BC주의 소상공인들이 치솟는 재산세(property tax)에 대한 부담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캐나다자영업자협회(CFIB)가 15일 발표한 2024...
[아무튼, 주말] 사람은 태우지 않는 화물 항공기 타보니
▲지난 9일 새벽 인천공항 주기장에서 화물 적재를 마친 도쿄 나리타행 에어인천 화물기 앞에 김현주 부기장이 서 있다. 17년간 스튜어디스로 일하다 퇴사 후 조종 면허를 따고 파일럿이...
5개월 간 300만 마리 폐사··· 물가 상승 우려
CFIA “가금류 접촉 통해 포유류도 감염 중”
지난 5개월 동안 캐나다 전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약 300만 마리의 가금류가 피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캐나다 식품검사국(CFIA)은 현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습관처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많지만,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 수면 전문가 데보라 리 박사는 "아침 눈 뜨자마자 커피를 마시는 건 득보다 실이...
재판소 승객 손 들어줘··· 650.88불 지급 판정
AI챗봇이 승객에게 제공한 잘못된 정보에 대해 항공사의 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14일 BC민사해결재판소는 에어캐나다의 AI챗봇이 안내한 항공사 요금 정책에 따라 소급...
연말 내 가정폭력 법률 상담 클리닉 개설
BC주가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법률 지원을 강화한다.   15일 니키 샤르마 BC주 법무장관은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가정 법률 클리닉이 올 연말 안에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