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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음식 원인 질병 급증 예상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1-15 11:51

홍수, 바닷물과 공기 온도 상승 3가지 주요 변수에 의한 박테리아 증식이 주범



온도가 올라가고 극심한 기후 현상이 일상사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는 음식에 의한 질병도 크게 늘리게 된다.

연방 식품검사국(Canadian Food Inspection Agency, CFIA)에 따르면 매년 캐나다인 8명 중 약 1명이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이 콜라이 등 박테리아에 의해 야기된 음식 기인 질병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으로는, 같은 원인에 따라 해마다 6억명이 병에 걸리고 42만명이 오염된 음식을 먹고 목숨을 잃게 된다고 WHO는 내다보고 있다. 

구엘프 대학 식품안전 교수는 "앞으로 수년 내 기후 변화와 관련된 음식 기인 질병 발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방송을 통해 전했다. 

교수는 음식 기인 질병 증가에 기여할 수 있는 주요 기후변화 변수를 세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극심한 홍수다. 허리케인과 다른 폭우는 음식 안전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홍수 물이 작물에 박테리아를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지난해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를 덮쳤을 때 돼지 오물이 모여 있던 라군(lagoon)이 넘쳐 과일과 야채가 자라는 인근 농장들을 오염시킨 사건이 그 사례다.

극심한 기상 사태는 또 대규모 정전을 일으켜 식품 냉장 보관을 중지시킴으로써 식품 기인 질병을 더 늘리기도 한다.

둘째, 바닷물 온도 상승이다. 따뜻한 바닷물은 특정 박테리아 증식을 돕는다. BC 바다에 가장 흔한 장염 비브리오균(Vibrio parahaemolyticus)은 따뜻한 바닷물을 좋아하는데, 그로 인한 홍합과 굴 오염 사건이 최근 보도된 바 있다.

굴을 생으로 먹거나 덕 익힌 채로 섭취했을 때 장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셋째, 공기 온도 상승이다.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이 콜라이 같은 박테리아는 따뜻한 물에서처럼 따뜻한 공기 속에서도 잘 자란다.

연방 공중안전국(Public Health of Canada)이 실시한 연구 결과 주위 온도가 1도 올라갈 때마다 이 콜라이(E. coli, 대장균)로 앓게 되는 사람 수는 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식품에 의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게 다루고 완전히 익혀서 요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전이 일어났을 때는 4시간까지는 내장 식품이 안전하므로 냉장고를 열지 말아야 한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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