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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미시 주민들 '바가지 기름값'에 들고 일어섰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1-12 11:44

메트로 밴쿠버 $1.30/L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1.45/L··· "관광지 상혼이다"


스쿼미시 주민들이 마침내 들고 일어섰다.

재고 과잉과 기후변화 영향 수입 감소 공포에 의한 원유가 하락으로 메트로 밴쿠버 지역 기름값이 지난 주 후반 리터당 1.30달러대로 떨어졌지만, 메트로권 바로 바깥인 스쿼미시(Squamish) 주유소들은 여전히 15센트 더 비싼 값을 받아 주민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이와 함께 인근 선샤인 코스트(Sunshine Coast) 지역 기름값도 페리 수송 비용 부담분보다 훨씬 더 높은 소매 가격이라며 주민들이 그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석유회사와 주유소들에 요구하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이들 두 지역은 지난 수년 동안 특별한 이유 없이, 다른 대안이 없어 주민들이 그 지역내에서 주유해야만 하는 관광지 특수성을 이용한 폭리를 취하고 있다.     

지난 연휴 기간 50명 이상의 스쿼미시 주민들은 시내 셰브론 주유소 앞에 모여 '바가지 씌우기(Price-Gouging)'라고 쓴 포스터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어 이 운동을 주도한 패트리샤 칼린(Carlin)은 "우리는 정말 석유회사가 바가지를 씌우는 데 지쳤다. 이는 휘슬러로 가는 길목에 우리 지역이 있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그들이 모든 관광객들에 씌우는 바가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BC 전역은 정유시설 부족, 높은 세금 등의 구조적인 이유로 캐나다 다른 지역들보다 비싼 기름값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들 지역은 그보다 더 높은 기름값을 지불하고 있어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지난 8월 주정부는 공적 조사 결과 BC 남부와 태평양 북서(미국) 사이에 리터당 약 13센트의 설명되지 않은 가격차가 존재, 주의 가솔린 시장이 경쟁적이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스쿼미시 운전자들은 이 지역 기름값이 프레이저 밸리와 경쟁이 되는 수준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프레이저 밸리는 메트로 밴쿠버 기름값에 붙는 18센트 대중교통세가 없다. 

따라서 코퀴틀람 주유소가 1.30달러일 때 애버츠포드는 대략 1.12달러로 내려간다. 스쿼미시도 메트로 밴쿠버가 아니므로 이 값이 돼야 하는데, 1.45달러이니 리터당 33센트를 더 받는다고 주민들은 항의하고 있다. 

스쿼미시에서 30년동안 거주한 레이 애플튼(Appleton)은 "우리는 대중교통세를 내지 않는데 기름값이 지속적으로 더 비싸다. 어제 여기 기름값은 1.559달러였다"고 전했다.

밴쿠버에서 휘슬러로 가는 길에 있는 스쿼미시와 달리 휘슬러를 지난 곳에 위치한 펨버튼(Pemberton)은 보통 대략 15센트가 싸다.

이것이 바로 메트로와 떨어진 거리와 관계 없는 관광지 상혼임을 증명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메트로에서 페리를 두번 타는 선샤인 코스트의 파월 리버(Powell River)는 더 비싼 기름값으로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이 지역 운전자들이 지난 주말 SNS에 올린 주유소 가격판은 리터당 1.599~1.729달러를 보여준다. 

일부 주민들은 페리를 타고 바다 건너 밴쿠버 아일랜드 코목스(Comox)로 가 주유를 할 정도다. 코목스는 1.35달러이다.

이들은 육지에서 배를 타고 기름을 옮겨 높아지는 단가 이상으로 소매가가 비싼 이유에 대해 설명을 요구해도 주유소와 회사들은 묵묵부답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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