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연방총선, 자유당 소수정부로 재집권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21 22:27

과반에 14석 모자란 156석 확보 ··· 쉬어 보수당은 122석에 그쳐 정권 탈환 실패

져스틴 트뤼도의 자유당이 재집권에 성공했다.

 

21일 실시된 제43대 캐나다 연방 총선에서 밤 10시 현재 자유당은 전국에서 32.9% 득표로 156석을 얻어 하원(House of Commons) 정수 388석의 과반인 170석에는 14석 모자랐지만 122석 획득에 그친 보수당을 34석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제1당 지위를 지켰다.

 

개표 초반 지난 2015년 선거시 23개 전석을 싹쓸이했던 대서양 지역에서 5석만 잃는 나쁘지 않은 출발을 한 자유당은 퀘벡, 온타리오의 투표함이 열리면서 보수당과의 의석을 20~50개차로 벌렸다.

 

자유당이 130석을 확보한 저녁 7시경(태평양 시간) CBC를 비롯한 주요 언론은 자유당의 승리를 예측, "캐나다는 자유당 소수정부를 맞게 됐다"고 일제히 선언했다.보수당은 앨버타 34석중 33석을 휩쓰는 등 프레이리 지역에서 압승했지만 전국적으로는 자유당을 꺾기에 역부족, 집권 도전을 다음 총선까지 미뤄야만 하게 됐다.

 

보수당의 패인은 SNC를 비롯한 스캔들 공격만으로는 자유당 지지세를 꺾는 데 한계가 있었고, 정책 경쟁보다는 지나친 폭로 위주로 선거 전략이 기운데다 막판 쉬어 대표의 NDP와 자유당간 연정을 위한 GST 인상 밀약설 같은 근거 없는 주장으로 의석차를 오히려 더 벌리는 역풍을 맞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자유당의 트뤼도는 SNC 스캔들 등의 악재가 개인의 도덕성과는 거리가 먼 문제여서 치명상을 입지 않은 채로 잘 버텼으며 지난 4년간의 경제 성장과 호의적인 인물 이미지에 힘입어 실점을 최소한으로 막아 수성에 성공했다는 평가이다. 

 

퀘벡당과 녹색당은 자유당이 지난 2015년 선거 때 얻은 의석수를 잃은 만큼 의석을 불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수확을 크게 올린 당들이 됐다.

 

퀘벡당은 대표 이브스-프랑소아 블랑셰(Yves-Francois Blanchet)의 불어 TV토론회 이후 급상승한 지지도가 표로 연결돼 퀘벡에서만 32석을 석권, 지난 선거보다 22석 많아지면서 일약 제3당으로 도약했다.대표 자그밋 싱(Jagmeet Singh)이 영어 TV 토론회에서 큰 호감을 얻고 신세대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선거기간중 인기가 꾸준히 상승세를 탔던 NDP는 24석을 얻어 제4당에 머물렀으나 싱이 일찌감치 자유당과의 연정을 선언해 차기 정부 파트너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싱은 연정 조건으로 기후변화 행동, 국민의약보험, 무이자 스튜던트 론, 셀폰 요금 인하, 저가주택 투자, 극부층 세제 신설 등 6개 조건을 이미 제시했다.  

 

녹색당은 뉴 브런즈윅에서 1석을 얻고 밴쿠버 아일랜드의 기존 2석을 지켜 3석으로 제5위 당이 됐다.

 

민중당은 대표 맥심 버니에(Maxime Bernier)조차 자신의 퀘벡 지역구에서 패배하면서 단 1석도 건지지 못해 당이 공중분해될 위기에 놓였다.

 

BC에서는 보수당이 의석(7)을 늘린 만큼 자유당 의석이 줄었다. 지난 2015년 선거에서는 자유당이 트뤼도 인기 덕을 봐 전통적 지지도에 비해 많은 의석을 얻었지만 이번에 그 인기가 없어진 결과로 나타났다.

 

NDP는 2015년보다 1석이 줄었는데, 그 1석을 무소속 죠디 윌슨-레이불드(Jody Wilson-Raybould)가 가져간 셈이 됐다. 


레이불드는 SNC 스캔들 당시 법무장관으로 있다 트뤼도에 대항하며 사표를 던지고 출당돼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 30% 득표로 친정인 자유당 후보를 4%차로 이겨 총리에 항명한 자신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를 확인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5개월 간 300만 마리 폐사··· 물가 상승 우려
CFIA “가금류 접촉 통해 포유류도 감염 중”
지난 5개월 동안 캐나다 전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약 300만 마리의 가금류가 피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캐나다 식품검사국(CFIA)은 현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습관처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많지만,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 수면 전문가 데보라 리 박사는 "아침 눈 뜨자마자 커피를 마시는 건 득보다 실이...
재판소 승객 손 들어줘··· 650.88불 지급 판정
AI챗봇이 승객에게 제공한 잘못된 정보에 대해 항공사의 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14일 BC민사해결재판소는 에어캐나다의 AI챗봇이 안내한 항공사 요금 정책에 따라 소급...
연말 내 가정폭력 법률 상담 클리닉 개설
BC주가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법률 지원을 강화한다.   15일 니키 샤르마 BC주 법무장관은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가정 법률 클리닉이 올 연말 안에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1월 역대급 추위 피해··· 생산량 예년 대비 1~3% 예상
BC 피해 규모 4억 달러 넘을 듯··· 체리 산업도 ‘휘청’
BC주의 주요 산업인 와인 업계가 지난 1월 BC를 덮쳤던 최악의 한파 여파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BC주 와인 협회(Wines of BC)가 14일 발표한...
▲성의학은 그동안 남성 성기능 장애에 중점을 두어왔으나, 최근 들어 여성 성기능 연구가 활발해지고있다. 성의학 전문가들은 성기능 장애가 있으면 커플이 함께 치료에 참여해야 한다고...
센추리 그룹 개발사··· 5년 전엔 테슬라 제공하기도
집을 구매하면 맥주를 1년 동안 제공하겠다는 개발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부동산 개발사 센추리 그룹(Century Group)은 사우스 델타에 위치한 ‘사우스랜드 트왓슨(Southlands...
전세계 44개 도시서 약 2시간 동안 단행
임금·처우 개선 요구··· “시급 6.37불에 불과”
세계 최대 차량호출기업 우버(Uber)와 리프트(Lyft)의 운전사들이 발렌타인 데이인 14일 캐나다에서 2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단행했다. 운전 기사들의 더 나은 임금과 근로 조건을 위한...
반년간 BC 곳곳서 수사 끝에 일당 4명 검거
1100만불 어치 밀수 담배, 마약, 총기류 등 압수
BC주 경찰이 수 달간의 특별 수사 끝에 마약과 담배 등을 대거 밀수한 일당 4명을 검거했다.   13일 BC주 합동특별수사본부(CFSEU-BC)는 지역 경찰 기관들의 도움을 받아 지난달 24일과...
성접촉 감염 사례만 1만4000여 건
18년도 이후 2년 만에 2배·6배 증가
최근 캐나다에서 성 매개 감염병인 매독(syphilis)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확산 방지에 나섰다. 14일 테레사 탐 캐나다 공중보건 최고 책임자는 캐나다에서 매독 환자가 지난 몇...
노후에도 ‘젊고 건강한 뇌’ 유지하려면
日 뇌과학자 니시다케유키 박사 인터뷰
[왕개미연구소]
“나이 드니 사는 게 따분해. 죽는 날만 기다리고 있어.” “뭘 해도 즐겁지 않고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고 짜증이 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귀찮아. 의욕도 없고, 그냥 이대로 살래....
여성 1명, 남성 1명 총상으로 부상
지난 일요일 밤 코퀴틀람 센터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용의자를 특정해 수사 중이다. 코퀴틀람 RCMP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바넷 하이웨이와 파인트리 웨이(Barnet...
고추씨가 기억세포를 활성화하고 기억세포가 죽는 것을 억제하기까지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대전대 한의과대학 만성피로증후군 중점연구소 이진석·손창규 교수 연구팀은 수면...
코로나 이전 95% 회복··· 전년비 31% 증가
캘거리 공항도 국제 노선 확장으로 신기록
밴쿠버 국제공항(YVR) 여객량이 코로나19 발발 3년여 만에 대유행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YVR은 13일 국내외 여객 수요 현황 발표를 통해 지난 2023년 밴쿠버 공항의 이용객...
연방정부, BC 노인 삶의 질 향상에 7.3억 달러 지원
재택 의료·요양원 서비스 향상··· 완화 치료 접근성 강화
연방정부가 고령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BC주의 노인 의료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지원을 확대한다.   12일 마크 홀란드 연방 보건부 장관과 애드리언 딕스 BC주 보건부 장관은 BC주...
남성 31%, 여성 47%, 괴롭힘 또는 성폭력 경험
이민자 여성 3명 중 1명도 직장에서 피해 토로
캐나다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지난 2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은 지난 2020년 캐나다 10개주 15세 이상의 노동 인구 1만2138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뒤늦게라도 담배를 끊으면 기대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토론토 대학 보건대학원 프라바트 지하 교수 연구팀은 미국·캐나다·영국·노르웨이 등 4국에서...
오는 2월 19일 패밀리데이 연휴를 앞두고 BC주 전역에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행사들이 열린다. 12일 BC 관광·예술·문화·스포츠부는 2월 16일부터 19일까지 BC 주민들이...
팬데믹 기간 캐나다 입국 위해 2년간 사용돼
앱에 약 6천만불 사용··· 회계 관리도 엉망
팬데믹으로 인한 캐나다의 국경 봉쇄 당시 사용됐던 어라이브캔(ArriveCAN) 어플리케이션에 너무 많은 세금이 낭비됐고, 회계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
13년 연속 1위··· 아마존, 유튜브, 애플, 페이스북 탑5
“양극화 시대에 영향력 있는 브랜드 중요성 더욱 커져”
구글이 13년 연속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로 평가됐다.   입소스(Ipsos)가 최근 발표한 ‘캐나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과 아마존,...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