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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기업 '포에버 21' 파산··· 캐나다 매장 전부 문닫아

김수진 기자 ks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9-30 11:34

전세계 700개 매장 중 일부 계속 운영··· 캐나다 내 매장은 전부 폐점해



한인 의류 기업 ‘포에버 21’이 파산해 캐나다 내 모든 매장이 문을 닫는다. 

재미교포가 설립한 미국의 유명 패션 브랜드 포에버 21이 지난 29일 챕터 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함에 따라 구조조정 수순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챕터 11은 법원 감독 아래 해당 회사의 채무 상환이 일시적으로 연기되며 기업회생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회사 측은 전 세계 800여곳 매장 중 캐나다를 포함한 40개국 350개 매장에 대한 영업을 중단하는 한편, 미국의 일부 매장을 포함, 멕시코와 남미에서의 영업은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에버 21 브래들리 셀(Sell) 최고 재무 책임자는 성명문을 통해 "많은 가능성을 심사숙고한 결과 캐나다에서의 영업은 전면 중단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캐나다 내 44개 매장 전부가 올해 안에 모두 폐점할 예정이다. 

1984년에 장도원, 장진숙 재미교포 부부가 LA에 설립한 포에버 21은 대표적 '패스트 패션' 트렌드의 선두주자로서 한때 연간 매출이 41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의류 체인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온라인 쇼핑 이용객이 늘어나는 등 소비 행태가 변화함에 따라 매출 부진에 시달린 바 있다.

이같은 시장의 변화는 포에버 21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방식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타 업체들에게도 타격을 가져왔는데, 글로벌 리서치 회사 코어사이트 리서치(Coresight Research)에 따르면 작년에는 5844개의 소매 상점이 문을 닫은 반면, 올해엔 8558개의 상점이 문을 닫을 예정이며, 이 수치는 올해 말까지 1만2000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더불어 포에버 21의 높은 고정 지출이 당사의 부채를 더 악화시켰다.

법원에 제출한 파산 기록에 따르면 포에버 21은 막대한 매장 임대료 지출이 당사의 재정에 가장 큰 부담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해당 기업은 전세계 주요 도시의 임대료가 높은 번화가에 2층 이상의 대형 매장들을 운영하는데, 세계 각국에 자리잡은 총 1200만 스퀘어피트의 매장 임대료에만 연간 4억5천만 미국 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보고했다.

또한 지나치게 공격적인 사업 확장도 당사의 주요 파산 요인 중 하나라고 기록했다.

2001년 캐나다에 처음으로 미국 외 매장을 열었던 포에버 21은 불과 수년새 39개국 251개 매장으로 그 덩치를 불려 나갔으나, 캐나다, 유럽, 아시아 지역 매장에서 지난 12개월간 월 평균 천만 달러의 적자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해당 기업은 캐나다에서만 785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한편, 1억760만 달러의 부채를 떠안고 있다.

현재 캐나다 전역에 걸쳐 당사에 근무하고 있는 1600명의 풀타임과 350명의 파트타임 직원 거의 전부가 해고 통지서를 받은 가운데, 이들 중 대부분은 매장이 정리되는 올해 말까지 근무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Phillip Pessar [CC BY 2.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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