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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MP, BC 북부 살해범 자살 현장 비디오 공개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9-28 18:57

"두 10대 범행 인정, 동기 안 밝혀 ··· 추가 희생자 나올 뻔"


그들은 3명을 살해한 것은 인정했으나 그 이유는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을 죽이려 했으나 다행히 실현되진 않았다.

 

지난 여름 캐나다 전국을 흔든 사상 최대 수색작전의 하나가 된 BC 북부 연쇄살인 관련 경찰 추적 대상이었던 캠 먹클라우드(Kam McKeod, 19)와 브라이어 쉬머겔스키(Bryer Schmegelsky, 18)가 그들이 자살한 현장에서 발견된 비디오를 통해 살인 범행을 고백했다.

 

Globe and Mail 보도에 따르면 BC RCMP는 27일 이 사건 수사 최종보고서 중 일부로 6개의 비디오 분석 결과를 발표, 두 10대 용의자는 죽기 전에 살인을 더 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전혀 후회의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왜 사람들을 죽였고 더 죽이려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아 범행동기가 영원히 풀리지 않게 됐다.

 

두 10대는 지난 7월 중순 BC 북단 알래스카 하이웨이 부근에서 여행중인 호주인 루커스 파울러(Lucas Fowler, 23)와 그의 미국인 여자친구 샤이나 디스(Xhynna Deese, 24), 그리고 UBC 생물학 강사 레너드 딕(Leonard Dyck, 64)을 4일 사이에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그들이 처음 실종자에서 살인 용의자로 전환되자 앨버타를 거쳐 매니토바 북부 오지로 도주했다.

 

쉬머겔스키는 딕 소유 디지털 카메라에 남긴 비디오에서 그들이 헛슨 베이(Hudson Bay, 매니토바에서 북극 방향에 있는 거대한 호수)로 가 보트 한대를 빼앗아 유럽이나 아프리카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살인자의 사체가 발견된 매니토바 북부 길럼(Gillam) 인근 강변에서는 실제로 찌그러진 철제 보트가 발견됐었다. 

 

다른 비디오에서 그는 크고 급류가 흐르는 강에 이르렀으며 아마도 자살해야만 할 것 같다고 말했고 친구 먹클라우드는 이에 동의했다. 

 

세번째 비디오에서 둘은 이 비디오가 그들의 마지막 유서이자 증언이며 화장해주기를 요청했다.

 

경찰은 이날 먹클라우드가 먼저 쉬머겔스키를 총으로 쏘았고, 이어 그 자신을 쏘았다고 발표했다. 자살 현장에서는 살인에 사용된 2정의 SKS 반자동 소총이 발견됐는데, 이 무기는 그들이 BC 북부로 포트 앨버니(Port Albernie) 가족들에게 일을 찾아 나선다며 떠난 날 밴쿠버 아일랜드 나나이모에서 탄약 20발이 든 박스와 함께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모방범죄 방지를 위해 범인들의 비디오를 완전 공개하지는 않는다. RCMP 행동분석대는 두 10대 용의자들이 악명(악한으로 유명해짐)을 위해 녹화를 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RCMP 부청장 케빈 핵캣(Kevin Hackett)은 용의자들에 대해 "냉혹하고, 후회 없고, 무감정적이다"라고 평했다.

 

4번째 비디오에서 쉬머겔스키는 자살 준비로 면도를 했고, 더 많은 사람을 죽일 계획이며 일주일 내에 그들이 죽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5번째 비디오에서 그들은 자신들을 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6번째 비디오는 짧고 의도치 않게 녹화된 것으로 보였다.

 

RCMP 최종보고서는 또 한 운전자가 이들에 의해 사살되기 직전 아슬이슬하게 위기를 모면한 일도 기록하고 있다.

 

파울러-디스 커플의 사체가 발견된 이틀후인 7월17일 이 운전자는 알래스카 하이웨이 한켠에 낮잠을 자기 위해 차를 세웠다. 캠퍼 밴을 끈 트럭이 앞에 주차했고 조수석에서 한 사나이가 장총을 들고 나왔다.

 

사나이는 가로수를 따라 걸어오다 운전자를 향해 "작전하듯 또는 사냥 자세로" 다가왔다. 트럭도 그가 있는 쪽으로 오기 시작하자 그는 급히 차를 몰아 그 자리를 떠났다. 트럭 운전자와 총을 들고 걸어온 사나이는 쉬머겔스크와 먹클라우드였다고 경찰은 믿는다.

 

이들의 자살 현장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수백발의 탄약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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