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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임차가구 소득 50% 주거비에 지출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9-19 09:46

온타리오·BC 주민 주택 감당 어려워
주택 이슈 선거구 간 '게임 체인저' 될 듯



캐나다 임차가구의 상당 부분이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택 구입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가운데 주택확보력(housing affordability)이 다가오는 연방 선거의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캐나다의 338개 연방 선거구 전체에서 소득, 경제성 및 과밀도를 조사한 통계청의 센서스 조사를 분석한 결과, 임대 주택 경제성에 대한 최악의 선거구 5곳이 이번 선거에서 정당간의 접전이 가장 활발한 구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정치 지도자들이 전국의 많은 가구와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택 경제성 문제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명백히 설명한다. 

이에 따르면 일부 연방 선거구에서 전국 임차인의 4분의 1 이상은 수입의 적어도 50%를 임대료와 공공요금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화요일 발표된 캐나다 임대주택지수(2019)에 따르면,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임차가구들의 주택 감당 여력이 가장 부족한 20개의 전국 선거구 가운데 11개 구역이 온타리오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6개는 BC주에서 발견됐으며, 노바 스코샤, 퀘벡, 매니토바에서 각각 1개 구역이 확인됐다.  

특히 임대주택지수에 나타난 선거구 중 토론토의 윌로데일은 임대료 부분에 있어서 감당이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임차인의 39%는 수입의 절반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했다고 보고했다.

BC주는 임대료 부담률이 높은 상위 20개 선거구 가운데 6개 구역이 선정됐다. 6개 선거구에는 ▲밴쿠버 쿼드라 ▲리치몬드 센터 ▲웨스트밴쿠버-선샤인코스트-씨투스카이 ▲밴쿠버 센터 ▲버나비 사우스 등이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BC 거주자의 약 10%는 월평균 1148달러의 임대료와 공공요금으로 과밀한 환경에서 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밴쿠버 쿼드라의 월평균 임대료는 1592달러로, 임대 가구의 절반은 수입의 30% 이상을 임대료와 공과금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리치몬드 센터 구역과 거의 동일하지만, 이곳의 월 평균 임대료는 약 1337달러로 집계됐다. 

또한, 보고서 데이터에 따르면 미혼모나 원주민 임대 가구, 신규 이민자 및 30세 미만의 캐나다인 등의 취약계층은 감당할 수 없는 주택 환경에서 생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C주에서는 64%의 미혼모-임차인 가구가 이 지역의 감당 가능한 주택 가격 기준을 초과하여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민자 가구나 원주민 가구가 전국에 걸쳐 임대주택 감당 능력이 가장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자료는 또한 2011년에서 2016년 사이에 캐나다로 넘어온 약 25만 명의 이민자 임대 가구 중 거의 1/4(24%)이 지출의 위기 수준에 있으며, 3명 중 1명은 캐나다 평균의 3배가 넘는 인구 과밀 상태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프 모리슨 캐나다 주택재개발협회 상무는 “캐나다 임대주택의 감당 능력에 관한 이번 이슈는 전체 인구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 수치는 몇 가지 주요 취약계층이 이 위기에 맞서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한 이 자료가 캐나다 정치 지도자들이 오늘날의 주택 위기에 대해 의미있는 해결책을 찾거나 이행하지 못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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