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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경마장 노동자들은 이민 사기 피해자”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8-23 17:05

이민 변호사·BC도박당국 관리가 사기로 600~1,000달러씩 받고 노동허가 대신 면허만 발급

최근 체포된 헤이스팅스 경마장 멕시코 노동자들은 BC도박당국 직원의 비리 피해자들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Global News에 따르면 체포된 노동자 25명 중 일부를 대표하는 변호사는 자신의 고객들이 그들의 자격증을 발행해주는 BC 관리를 잘못 믿은 피해자들이라고 말했다.
체포된 멕시코 노동자들은 21일 국경관리국(Canada Border Services Agency, CBSA)에서 의무적인 재심리를 가졌다.
주정부는 이번 체포가 적절한 노동 승인 없이 경마장(출입)면허를 얻게 해줬다고 보고 있는 주 도박정책집행지부(Gaming Policy and Enforcement Branch, GPEB)의 조사관들에 대한 자체조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22일 확인했다.
체포된 25명 중 7명의 변호를 맡은 이민변호사 쥴리아나 클리플레프(Juliana Cliplef)는 22일 노동자들이 그 면허가 캐나다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신분도 부여하는 것으로 믿고 면허 대가로 600달러에서 1,00달러씩을 건네줬다고 말했다.
경마장 면허는 마주, 트레이너, 마굿간 노동자들이 경마장내 출입을 위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비용이 보통 30달러밖에 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박 소관부처인 법무부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처음 고발이 접수돼 GPEB가 내부 조사를 하게 됐다. GPEB 조사를 통해 중대정보가 발견됨에 따라 CBSA로 이 건을 넘겼다”고 확인했다.
이 대변인은 “CBSA 조사 대상이 된 주정부 직원은 현재 GPEB 사무실과 주정부 시스템 접근이 금지된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클리플레프는 초점이 면허를 발급한 관리에게 남아있어야 하며 체포 노동자들은 비지터로 합법적으로 입국한 뒤 합법적 고용을 약속받은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노동자들이 비리를 저지른 주정부 공무원의 “네가 필요한 건 이 면허뿐”이라는 말을 믿고 돈을 준 게 잘못이지 불법 취업할 목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말 사육사 보호협회장 데이빗 밀번(David Miilburn)도 노동자들 잘못이 아니라는 데 동의했다. 그는 “그들이 저지른 유일한 위반은 워크 퍼밋 없이 일했다는 것인데, 그들은 GPEB 관리가 준 라이센스가 있기 때문에 괜찮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
클리플레프 고객 노동자 7명은 22일 심리에서 자비 부담으로 귀국하는 데 동의했다. 이들이 멕시코로 돌아가면 최소한 만1년 후에 캐나다 재입국을 시도할 수 있다.
복권, 카지노, 경마 등 도박 시설 사업자나 직원은 주정부 면허를 받아야 하며 면허신청서에는 시민권자, 영주권자, 노동허가자 등 신분을 기재하도록 돼 있다.
비리 공무원은 이들의 신분을 마굿간 노동허가자 대신 마주로 속여 면허를 발급한 다음 다시 노동자로 직업을 바꿔놓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Globe가 보도했다.
BC노동연맹 회장 레어드 크롱크(Laird Cronk)는 “19일 그들의 체포 소식과 그들이 취급된 방식에 충격을 받았다. 서류 유무에 관계없이 BC에서 이주노동자 착취가 만연돼 있다”고 말했다.
1,000달러가 합법적인 말 털빗기 노동자 허가 비용으로 생각하고 낸 한 멕시코인은 지난 6월초 밴쿠버에 도착해 하루 70달러씩 현금으로 받고 일했다.
그는 21일 추방명령을 받았다. 사기 담당관 그리고 가능성이 높은 노동착취 고용주에 속아 미니멈 웨이지 이하 돈을 받고 중노동을 하다 그나마도 캐나다에서 쫓겨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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