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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헤드 양조가 아버지 살해 혐의 아들 무죄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7-19 13:59

캐나다 동부 갑부가문 화제의 살인사건 반전... "빠진 퍼즐조각 너무 많아 유죄 불충분" 

 

 

거부 아버지 살인 용의자 아들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뉴 브런즈윅 법원은 2011년 캐나다 동부의 유명 갑부집안인 무스헤드 양조가 리처드 올랜드(Richard Oland)를 곤봉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아 2015년 1심에서 배심원으로부터 2급살인 유죄가 선고됐던 아들 데니스(Dennis)에게 19일 무죄를 선언했다.

 

판사 터렌스 모리슨(Terrence Morrison)은 세인트 죤 법정을 가득 메운 방청석을 향해 "합리적인 의심을 넘어서 유죄를 입증하기에는 퍼즐에 없는 조각들이 너무 많다. 한 사람을 살인으로 유죄 내리기 위해서는 의심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무죄 판결 이유를 밝혔다.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였던 데니스 올랜드(51)는 2013년 2급살인 혐의로 기소됐었다. 그는 2015년 유죄가 선고된 1심 평결 때는 법정 바닥에 주저앉아 변호사 가운을 붙들고 오열했었지만 이날 무죄 선고를 받고 변호사, 가족들과 허그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고 CP는 보도했다.  

 

데니스 옆에 서있던 올랜드가 가족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대서양 양조회사의 뉴 브런즈윅 지사 가문은 이 주의 유명 부호이다.

 

무스헤드 양조회사(Moosehead Breweries)는 쎄인트 죤에 본사가 있고 리쳐드 올랜드는 부사장이었다. 경영권 승계 싸움에서 진 리차드는 자신의 회사들을 설립해 독립했다.

 

그가 69세이던 2001년 7월6일 타살된 채로 비서에 의해 발견된 회사 Far End Corp.는 그 중 한 회사였다. 그가 두들겨 맞은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아들 데니스튼 처음부터 쎄인트 존 경찰이 지목한 유일한 용의자였다. 아버지를 가장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전날 저녁 아버지 사무실을 세차례 오르내렸다.

 

경찰의 기소이론은 그가 드라이월 해머 같은 무기로 45번 머리 등을 쳤다고 주장했다. 데니스는 당시 회사 경영난과 정부를 가진 방탕한 생활 큰 빚을 지고 있었고 아버지와 돈 문제로 다퉜다고 경찰은 봤다.

 

데니스는 "완전히 터무니없는 덮어씌우기다. 나는 그런 종류의 괴물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토론토 변호사 앨런 골드(Alan Gold)가 이끄는 데니스 변호인단은 이번 변론에서 돈 문제가 그리 크지 않았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달에 1만4천달러를 쓰는 등 쪼들리긴 했지만 그는 언제니 필요한 돈보다 더 많이 빌릴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2심도 원래는 배심원 재판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기소 경찰이 배심원 선정에 있어서 허락되지 않은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한 사실이 발견돼 배심원들을 해산하고 판사 단독으로 재판을 진행했다.

 

골드 변호사는 경찰이 너무 일찍부터 데니스를 범인으로 단정짓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또는 터널 시각(Tunnel Vision)으다른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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