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위니펙 Super 8 일산화탄소 중독은 환기시설이 원인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7-11 13:30

투숙객과 직원 46명 입원... 스몰비즈니스 업자들과 여행자들에게 경종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뻔했던 위니펙 모텔 일산화탄소 중독은 환기시설 불량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CTV 뉴스에 따르면 최근 46명의 투숙객과 직원들이 입원 치료를 받은 위니펙 폴티지 애비뉴(Portage Ave) Super8 모텔 개스 중독 사고는 보일러 시설 환기 처리가 잘못돼 일산화탄소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내부에 차서 일어난 것이라고 관계당국이 발표했다.

 

매니토바 하이드로는 개스가 적절하게 배출되지 못한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추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울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당시 현장의 일산화탄소 수치가 385ppm(parts per million)이었다고 보고했다.

 

위니펙 시내 빌딩들은 보통 일산화탄소가 12~20ppm 감지됐을 때 대피하도록 돼 있다. 개스를 마시고 일어나는 증상은 70ppm부터 두드러진다.

 

수퍼8 모텔의 지극히 높은 일산화탄소 감지량을 감안하면 한명의 인명피해도 없었다는 것이 기적이자 의문으로 남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알람도 그날 아침에야 울렸는데, 투숙객들은 두통이 시작된 시간 등으로 미루어 개스가 밤 사이에 이미 들어찬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모텔은 2017년 받은 마지막 검사에서 일산화탄소 보호 시설에 법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니펙 부소방본부장 캔디스 러셀 써머즈(Candice Russell Summers)는 "빌딩 내에 일산화탄소 감지기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 감지기들의 종류와 수가 규제요건을 충족시켰는지 여부는 밝히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이 모텔의 개스 유출은 지난 9일 오전 자동경보기 작동으로 소방구급대원들이 출동해 투숙객과 직원 52명 중 46명을 위니펙 시내 여러 병원으로 옮기면서 한때 캐나다 전국을 긴장시켰다.

 

병원 이송 당시 환자들 중 5명이 체내 일산화탄소 측정량에 의햐 중태 판정을 받았으나 곧 회복돼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며 대부분 곧 퇴원했다.

 

토론토에서 여행 와 이 모텔에서 자다 사고를 당한 설지 볼사코프(Sergiy Bolshakov)는 "처음에는 외부에서 뭐가 잘못돼 지독한 개스가 들어온 줄 알았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어지러움을 느끼고 있을 때 구급 요원들이 들어와 사람들을 실어 나갔다. 어떤 이는 구토를 심하게 했고 대부분 얼굴들이 말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모텔 주인 져스팅 씽켈(Justin Shinkel)은 "전에 이런 적이 한번도 없었다. 직원 한명이 산소호흡을 받은 것 외는 천만다행으로 사망자도 없고 중환자도 없었다. 구급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BC 내륙에서 모텔업을 12년 한 피터 박은 "숙박 비즈니스를 하면서 제일 무서운 건 화재와 가스 누출 같은 사고다. 사전에 예방 시설 완비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돈 몇푼 아끼려고 법을 안 지키지 않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BC주 “SPS, 11월 29일 공식 출범” 발표
써리시 “법적 조치 나설 것” 반발··· 논란 지속
BC주가 써리시경(Surrey Police Service, 이하 SPS)의 본격적인 출범 날짜를 확정 지었다. 그러나 RCMP 체제 유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브렌다 로크 써리 시장은 BC주의 발표에 재차 반발하면서,...
“전기차 구매 의향 있다” 2년 전보다 22% 감소
비싼 가격·부족한 인프라 탓··· 하이브리드 인기
캐나다 소비자들의 전기차(EV)에 대한 관심이 점차 식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美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트레이더(AutoTrader)가 최근 캐나다인 1600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관련...
재산세 통해 경찰관·소방관 등 신규 채용
써리 주민 올해 납세 부담 10.5% 늘어나
올해 써리시(City of Surrey) 재산세가 작년 대비 7% 오른다. 써리 시의회는 지난 22일 밤 재산세 인상이 포함된 2024 운영 예산안을 과반수 이상의 찬성 의견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리터당 휘발유 가격 한 달 만에 2달러 밑으로
중동발 악재, 수요 증가에 내림세 오래 못 갈 듯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광역 밴쿠버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약 한 달 만에 2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기름값이 이번 주 내에 추가로 내려갈 수는 있지만, 이 가격 하락세가...
ICBC, 아내에 40만불 사망 보험금 지급해야
별거 중인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 시 아내에게 보험금 수령권이 있다는 판례가 나왔다. 다만 별거 중에도 부부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있었다는 점이 명확히 증명되어야 한다는...
캐나다 응 통상장관, 170개 이상 기업과 방한
한-캐나다 FTA 공동위 열려··· 교역 애로 해소
대한민국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의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메리 응(Ng) 통상장관과 한국-캐나다 통산장관 회담을...
용의자는 흑인 남성··· 묻지마 범죄 가능성
지난 일요일 화이트락 피어(pier)에서 20대 남성이 괴한에게 흉기를 찔려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를 찾고 있다.   사건은 21일 밤 9시쯤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BC서 매년 교통사고로 26명 청년 숨져
산만 운전이 사고 주원인··· 과속 운전도 심각
고등학생들의 졸업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ICBC가 10대 초보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 보험협회(IIHS)에 따르면 초보 운전자들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로얄 캐네디언이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오는 4월 22일(월)부터 100달러 효도세트 한국 무료 배송 기획전을 진행한다.로얄 캐네디언은 파이토젠, 알부민 골드, 다이어트...
법무법인 태승 ‘한국 상속 상담회’ 밴쿠버·LA서 개최
상속세 절세부터 해외 송금까지 친절한 1:1 상담
▲법무법인 태승 더 스마트 상속의 이우리 변호사(왼쪽)와 허한욱 변호사해외 거주자의 한국 상속 문제 해결에 전문화된 ‘법무법인 태승 더 스마트 상속’이 이달 캐나다...
아침마다 시끄러운 알람과 전쟁을 치르듯 일어나는 사람이 많다.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을 위해, 좀 더 개운하게 잠에서 깰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90분 배수로 자기▲6시간 ▲7시간 반...
대한항공은 22일부터 캐나다 웨스트젯(WestJet)항공과 공동운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대한항공은 웨스트젯항공이 오는 5월 17일부터 신규 취항하는 인천~캘거리 노선을 대한항공 편명으로...
[아무튼, 주말]
[정상혁 기자의 행각]
철거 앞둔 하월곡동 집창촌
‘건강한 약국’ 이미선 약사
미아리도 아니고 텍사스도 아니다. 그러나 ‘미아리 텍사스’로 불린다. 정체불명의 지명처럼, 이곳의 정체는 여전히 불명(不明)의 영역에 있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8-1번지. 사람의...
동성애자 정자 기증 제한 30년 만에 철폐
보건부 “과학적 증거와 자문 검토한 결과”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의 정자 기증이 캐나다에서 전면 허용된다.   18일 CTV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보건부는 동성애자 및 양성애자 남성의 정자 기증을 제한하는 규정을 오는...
국제유가 상승에··· 환율 이번주 초 연고점 기록
무역·수입 업계 숨통··· 유학생·기러기 가족 ‘울상’
캐나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이번주 초 연고점을 기록한 이후에도 나흘 연속 1000원선을 유지 중이다. 캐나다 달러화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한인 사회의 희비가...
‘역대급’ 인구 급증에 전역에서 주택 부족 시달려
인구 증가는 인력난에 큰 도움··· 신중한 균형 필요
캐나다 인구가 단기간에 급격히 늘어나면서 인력난은 제법 해소됐지만, 주거난은 심각해졌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CIBC의 앤드류 그랜트햄(Grantham) 수석 경제학자는 18일 발표한...
자산 컨설팅 세미나, 27일 씨티 오브 로히드
전문가 3인방이 알려주는 ‘은퇴 설계 솔루션’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은퇴 후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00세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인 ‘자산 컨설팅’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리얼터 캐서린 송, RBC...
5월 3~4일 밴쿠버, 6일 나나이모에서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은 카라반 월드 리듬(Caravan World Rhythms), 나나이모 포트 극장(Nanaimo Port Theatre)과 함께 세움(SE:UM) 공연을 개최한다.세움은 각기 다른 악기와 장르로 음악 세계를 일궈온...
밴쿠버서 9년 만에 열리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 내슈빌과 7판 4선승 맞대결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밴쿠버 캐넉스가 9년 만에 처음으로 홈에서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캐넉스는 오는 21일(일)을 시작으로 2024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7판...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직업에 따라 치매 발병 위험이 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핵심은 업무수행 방식인데, 두뇌를 더 많이 사용해 정신적 자극을 가하는 일을 한다면...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