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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선진국 중 3번째로 고용 차별 많이 한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6-25 13:58

보고서, 9개국 모두 차별하나 프랑스와 스웨덴 가장 심해... 캐나다는 많은 아시아 이민자로 수치 높아

캐나다가 선진 9개국 중에서 3번째로 고용 차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의 가시적 소수(Visible Minorities, 유색인)는 프랑스와 스웨덴보다는 적지만 미국보다는 많이 고용 과정에서 차별을 받는다고 새로운 연구가 밝혔다.

 

이 연구는 캐나다, 미국, 스웨덴, 프랑스, 벨기에, 데덜란드, 영국, 노르웨이, 독일 등에서 행해진 97개 현장 실험으로부터 얻어진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연구자들은 모든 나라들에서 비백인 원주민(Non-White Natives)에 대한 상당한 차별을 발견했으며 프랑스와 스웨덴이 그 중에서 가장 정도가 높았다. 

 

현장실험은 20만개의 가짜 취업 지원서로 시작됐다. 가짜 지원자들은 인종별로 분류돼 고용주로부터의 인터뷰 초청 전화(Call-back, 초환)를 백인들과 비교해 얼마나 많이 받는지 조사했다.

 

연구자 링컨 퀼리언(Lincoln Quillian, 미국 놀스웨스턴대 사회학교수)은 "이번 조사 대상에 들어 있지 않은 나라들의 차별이 낮다는 건 아니다. 사실은 그 반대일지 모른다"고 연구 결과 해석에 대한 주의를 전제했다. 

 

이번에 순위가 발표된 9개국은 체계적인 비교를 지원하는 자료가 충분히 제공된 유일한 나라들이었다. 퀼리언은 "9개국이 차별을 개선하려는 데 적극적이기 때문에 자료가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예를 들어 여러 정황상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고용차별 정도가 높은 나라임에도 3가지 필수 현장실험 자료가 결여돼 이번 연구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퀼리언은 고용차별이 특정 직업과 특정 문화소수민을 연관시키는 경향 때문에 높게 나타난다고 본다. 그래서 흑인의 경우 저숙련직 직업에 콜백률이 높아 에이시언보다 차별을 더 적게 받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반대로, 에이시언 캐네디언들은 프로페셔널 관리직을 좇는 경향이 있어 차별률을 높이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6~2011년 캐나다 이민자 중 아시아 출신은 56.9%였다. 

 


캐나다의 다양성 확대에 관한 연방 원칙, 고용형평법(Employment Equitu Act, EEA)이 낡고 제한적이어서 개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여성, 원주민, 장애인, 유색인 등에 대한 공평성을 높이기 위해 1986년 제정된 이 법의 적용 대상이 연방정부와 금융, 텔레콤, 교통 등 공공부문에 국한돼 있기 때문이다. 

 

또 직장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이 법을 강제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미국의 소수집단 우대정책(Affirmitive Action)은 교육으로도 확대돼 있는데, 캐나다 공공정책은 이점에서 실패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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