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사 여론조사 결과 발표··· 66% "좋은 생각"
BC주 거주자의 절반 이상이 자치구의 모든 주택가에서 제한속도를 시속 30km/h로 감소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Research Co.)사가 10일 발표한 새로운 여론 조사에 따르면, BC 거주자의 58%는 이면도로 제한속도를 30km/h로 줄이기를 원하는 한편, 간선도로와 집산 도로의 경우는 제한속도를 50km/h로 유지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밴쿠버 시의회가 주택가와 골목 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30km로 낮추는 시범사업 추진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여론 조사 결과, 이번 안 실행에 대한 지지는 여성(63%)과 35~54세 BC주 거주자(62%) 사이에서 가장 높았으며, 밴쿠버 아일랜드 주민(60%)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BC주민의 3분의 2(66%)는 또한 밴쿠버의 시범 프로젝트가 "매우 좋음"이나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한 반면, 22%는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이라고 응답했다.
리서치사는 "이번 조사 결과는 많은 BC주민들이 밴쿠버의 시범 프로젝트에 찬성하고 있지만 일부분 정치적 충성도와 관련된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선거에서 BC 신민당과 BC녹색당에 투표한 BC주민들(74%)은 2017년 BC자유당에 투표한 사람들(60%)보다 이 프로젝트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아울러 BC주민 5명 중 2명(42%) 이상은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인근 도로에서 제한속도를 넘는 차량을 본다고 답했고, 16%만이 "절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일주일에 일정 횟수를 본 거주민은 27%, 한달에 몇 차례 이상을 본 거주민은 16%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프레이저 밸리(54%), BC 북부(50%), BC 남부(48%) 주민들이 밴쿠버 섬(40%)과 메트로밴쿠버(39%)에 사는 사람들보다 길에서 과속 차량을 "하루에 한 번 이상" 감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제한속도 개혁 조치를 위해서는 기존 50km/h의 속도 제한을 요구하는 현재의 자동차법(MVA)을 새롭게 변경해야 한다.
시의회 측은 "시속 30킬로미터의 속도제한 시범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올해 3분기까지 도로 설계 변경안뿐만 아니라 시행 전략, 시기, 예산을 보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될 경우, 차량-보행자 간 충돌 시 보행자 생존 확률이 기존 20%에서 90%까지 높아질 것으로 시의회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BC주의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실시된 온라인 조사를 바탕으로 실시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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