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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쓰레기로 세금 백만달러 이상 낭비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5-23 14:00

환경부, 두테르테 윽박에 6월 말까지 가져오기로


필리핀이 윽박지르자 캐나다가 바로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이로써 캐나다의 한 민간회사가 필리핀으로 잘못 보낸 쓰레기 콘테이너들을 캐나다로 되가져오는 데 국민 세금 1백만달러 이상이 들어가게 됐다.

 

연방 환경장관 캐서린 맥키나(Catherine McKienna)는 22일 캐나다가 6월 말까지 쓰레기들을 치워주기 위해 한 물류회사(Bollore Logistics Canada)와 계약을 했으며 그 비용은 최소한 1백14만달러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일에 들어가는 돈은 65개 컨테이너 운반 뿐 아니라 도착 후 폐기물 처리까지 합하면 얼마가 더 들어갈지 모르는데, 환경부는 아직까지 책임 소재가 있는 당사자들에 대해 확실히 밝히지 않은 채 국민 세금으로만 막을 움직임이어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맥키나 장관의 발표는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전쟁을 선포하며 설정한 처리 기한 5월15일이 지났다며 무조건 캐나다로 보내라고 관리들에게 명령한 뒤 수시간 만에 나왔다.

 

돈은 돈대로 들면서 국가 체면도 구기는 대응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필리핀은 22일 자국 부담으로 캐나다에 쓰레기를 되돌려 보내겠다고 했었다.

 

이 쓰레기는 원래 모두 103개 콘테이너로 2013년~2014년 캐나다의 한 민간회사에 의해 플라스틱 재활용품이란 딱지가 붙은 채로 필리핀에 보내졌으며 34개 콘테이너는 현지에서 이미 폐기됐다.  

 

이 과정에서 해당 지자체들과 환경단체들의 반대가 심하게 일어났으며 캐나다 정부에서도 대책을 검토하며 시간을 끌던 중 강경파 두테르테가 취임하고나서 상황이 급변했다.

 

토론토 지역 언론보도에 따르면 온타리오에 본사를 둔 플라스틱 수출업자 Chronic Inc.에서 쓰레기 컨테이너들 일부를 선적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 회사 대표(Jim Makris)는 당시 이 사실을 부인했다.

 

연방 환경부는 필리핀 정부와 함께 해당 민간회사에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히면서도 회사 이름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두테르테가 전쟁을 선언하기 전까지 캐나다가 조치를 지연시킨 것도 이 문제가 상업적인 거래에 의한 결과였기 때문이다.

 

필리핀은 지난주 대사와 영사를 소환하며 대캐나다 압박 강도를 높였고, 급기야 자기네 돈으로 쓰레기를 되돌려보내겠다고 최후통첩을 하자 캐나다에서 우선 그럼 우리 정부 예산을 들여 가져오겠다고 서둘러 물러난 것이다.

 

캐나다와 필리핀의 관계가 틀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두테르테는 지난해 캐나다로부터 16대의 헬리콥터를 사들일 계획이었으나 캐나다 정부가 이 헬기를 필리핀 군부가 반란 제압에 쓸 것을 우려하며 재검토를 결정하자 구매 계약을 취소했었다.

 

이번 쓰레기 전쟁은 그의 캐나다에 대한 이같은 감정의 연장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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