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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경 넘는 미국의 약품 쇼핑 캐러밴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5-14 12:46

동부지역 약국에서 미국보다 10분의 1 이상 싸 단체구매

값싼 인슐린을 사러 캐나다 국경을 넘어오는 미국의 약품 쇼핑 캐러밴들이 생겼다.

 

CBC 뉴스에 따르면 최근 온타리오 포트 프란시스(Fort Frances) 등지 동부 지역에는 미국 미네소타, 미시건 같은 주에서 미국의 10분의 1 가격인 캐나다 인슐린을 한달에 한번꼴로 집단구매하러 오는 소규모 단체들이 몰리고 있다. 

 

미국은 의료 및 약품 보험료가 비싸고 가입 자격 조건도 까다롭다. 또 캐나다와 달리 제약회사가 가격을 결정해 인슐린 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데, 이 나라 당뇨 환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수천달러의 돈을 들여야 하는 대안으로 캐나다 약국을 향해 캐러밴 (Caravan to Canada) 행렬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인슐린을 포함한 캐나다의 많은 의약품들은 값이 더 낮다. 연방 특허약가격심사위원회(Patented Medicine Prices Review Board, PMPRB)에서 가격 상한을 정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경을 넘어오는 미국 인슐린 쇼핑객의 수요가 가격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캐나다 내 공급에 문제를 일으킬 뿐이다.

 

캐나다약사협회(Canadian Pharmacists Association) 이사 배리 파우어(Barry Power)는 "미국의 인구가 훨씬 많기 때문에 단 몇퍼센트만 넘어와도 캐나다를 위해 책정된 써비스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위험성을 지적했다.

 

지난주 캐나다에 온 미네소타 캐러밴 일행 중 한 명으로 2017년 아들을 당뇨합병증으로 잃은 니콜 스밋스-홀트(Nicole Smith-Holt)는 "내가 그때 이 방법을 알았더라면 아들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캐러밴 쇼핑객은 타입1 당뇨 환자인데, 먹는 약 Novolog 한 병에 미화 300달러지만 동종의 캐나다 약 NovoRapid 는 캐나다화 30달러 정도에 불과해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약국에서 이 약을 샀을 때 정말 믿을 수 없었다"며 환율을 감안하면 거의 13~15분의 1인 싼 값에 놀라워했다. 

 

미국 국경에서 7km 거리인 뉴 브런즈윅의 펄스-앤도버(Perth-Andover) 약국은 10명 가량의 미국 손님을 갖고 있으며 일주일에 최소 한 명은 온다고 주인이 전했다.

 

캐나다당뇨협회(Diabetes Canada) 부회장이자 의사인 시이마 나그팔(Seema Nagpal)은 "협회는 월경 쇼핑 인구와 잠재적 인슐린 부족에 주목하고 있으나 아직까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캐나다 당뇨 환자들도 약과 식품, 월세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어려움을 역시 겪고 있는 경우들이 많다. 환자에 따라 한 달에 한 병 또는 일주일에 한 병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캐나다 쪽 실상을 전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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