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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가족, “믿을 건 그래도 집”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4-19 15:33

연금투자 보다 주택구입 더 선호...부채비율도 높아져
연방통계청, 加출생 가족과 재정측면 비교분석 보고서



20년 이상 캐나다에서 살아온 이민자 가족들이 캐나다에서 출생한 가족들보다 재산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통계청은 16일 지난 1999년~2016년 사이에 이민자 가족과 캐나다 출생 가족들을 다양한 재정적 측면에서 비교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체적으로 두 그룹은 지난 20여년에 걸쳐 크게 자산 증가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20년전에 캐나다에 정착했고 가족의 주요 소득원의 연령대가 45-64세인 정착 이민가족의 평균적 자산은 1999년 62만5천달러에서 2016년에는 106만달러로 69%(43만5천달러)정도 증가했다.

같은 연령대의 캐나다 출생 가족의 평균적인 자산은 51만9천달러에서 97만9천달러로 88%(46만달러)늘어 증가폭은 더욱 컸다. 그렇지만 이민자 가족에 비해 자산 규모는 10만 달러 정도 더 적었다. 

자산 규모에 이같은 차이가 발생한 원인 중 하나는 이민자 가족들이 자산을 부동산에 더 많이 투자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캐나다 출생 가족들과 비교해, 이민자 가족들은 일반적으로 집을 사는 데 돈을 더 많이 투자하는 반면 연금과 같은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 몫은 더 적었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이민자 가족의 경우 증가된 자산의 69%가 주택과 같은 부동산 증가에 따른 것이었다. 반면 캐나다 출생 가족의 자산 증가 몫 중 주택은 39%에 그쳤다. 

반대로 캐나다 출생 가족의 경우 부의 증가분 중 1/3은 연금 자산의 증가 때문이었던 반면, 이민자 가족의 경우 이 몫은 단지 17%에 그쳤다. 

핼리팩스 달하우지 대학의 정치사회학자 하워드 라모스 교수는 “이민자 가족의 경우 자영업자이거나 캐나다에 이주함으로써 경력 단절을 겪기 때문에 은퇴연금(RRSP)이나 다른 금융자산에 투자하지 않는 반면,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자산으로서 주택을 소유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민자 가족의 주택에 대한 투자 선호는 지난 2016년 기준으로 이들의 소득대비 부채 비율이 2.17로 캐나다 출생 가족의 1.32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등 빚을 더 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부채 수준이 차이짐에도 불구하고, 두 그룹들의 재정 관리 방법에 있어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민자 가족이 동일 연령대의 캐나다 출생 가족보다 단기 급전 대출 이용이나 은퇴연금(RRSP) 인출이 더 많던가 혹은 신용카드 잔고 일부를 부채 상환에 사용하는 등의 어떠한 구체적 증거도 없었다.  

욕 대학의 제레나 지킥(Zikic)교수는 “이민의 주요 동기는 자녀들이 더 나은 삶을 살기 바라기 때문이다. 또 이민자들은 새로운 삶의 터전에서 자신들의 배경을 잃어버릴 거라는 두려움이 있다. 따라서 자신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주택 등 유형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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