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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혼자 살려면 얼마나 들까?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3-26 14:51

렌트비 등 월 3355달러…연봉 5만 달러 이상 돼야
밴쿠버는 높은 임대료로 악명 높다. 또 물가도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비싼 편이다. 이런 밴쿠버시에서 그것도 다운타운에서 혼자 집을 렌트하고 살면 도대체 매달 얼마나 생활비가 들까? 

한 마디로 정리하면 연봉 5만1천 달러는 벌어야 살 수 있는 ‘혼자 살기엔 너무 돈이 많이 드는 도시’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1베드룸 아파트를 렌트해서 혼자 살기 위해서는 임대료와 유틸리티로 가장 큰 몫인 2235 달러를 비롯해, 전화, 교통비, 식비, 파티, 헬스&피트니스, 커피 등으로 총 월평균 3355.80 달러, 연간으로는 4만269.60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이는 순 지출비용이다. 

이는 세전 수입으로 연간 5만1300달러를, 세금과 CPP, EI를 공제하면 연간 4만360달러를 최소한 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리 말하면 30대로서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혼자 살려면 연간 5만1천달러 이하의 수입으로는 불가능하다. 다른 살 지역을 알아보든지 아니면 룸메이트를 찾아야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달 지출되는 생활비를 항목별로 살펴보자. 

최근 밴쿠버시는 적절한(affordable) 1베드룸 아파트 임대료는 2056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런 기준이 터무니없이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이보다 실제로 월 주택 비용이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도시통계 비교 웹사이트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밴쿠버 다운타운의 평균 1베드룸 아파트의 임대료는 1922.47 달러다. 이 비용은 아파트 렌트비 전문 웹사이트인 패드매퍼의 지난달 1베드룸 임대료 2080 달러와 비슷하다. 그러나 이 비용은 전기료나 인터넷은 포함하지 않았다. 넘베오에 따르면 밴쿠버의 평균적인 기본 전기료는 79.70 달러, 인터넷 비용은 75.10 달러다. 이 비용을 합하면 1베드룸 월 주거비용은 최소 2234.80 달러에 달한다. 

통신비는 얼마나 들까? 데이터가 5기가인 휴대폰 약정요금은 월 107.50달러에 달한다. 최소 약정요금을 기준으로 하면 데이터가 2기가인 경우 평균 월 75달러다. 물론 이 요금은 약정 데이터 초과 비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교통비도 살펴보자. 다운타운 거주자들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은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밴쿠버 다운타운은 넓지 않다. 따라서 대중교통비는 일반적으로 크게 들지 않는다. 1존의 대중교통 이용요금은 월 95달러다. 교통비를 최소한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자전거를 이용할 수도 있다. 자동차의 경우는 어떨까? 자동차를 유지하면 비용은 당연히 크게 증가한다. 

밴쿠버 거주자들은 식료품에 매달 평균 217.97달러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운타운 그로서리 점포들의 보다 높은 가격과 때때로 약도 사고 브런치로 아보카도 토스트를 먹는 비용까지 고려한다면 이 비용은 최소 월 100달러 정도 더 늘어나 317달러에 달할 것이다. 

다운타운에 사는 가장 흥미로운 일 중 하나는 멋진 바와 맛있는 식당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상당한 외식비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

넘베오에 따르면 두 사람이 3코스 식사를 중간 가격대 식당에서 즐기려면 평균 80달러가 든다. 술을 마신다면 적게 잡아도 매달 100달러는 더 지출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것도 한 달에 한 번 밖에 즐기지 못할 경우지만 말이다. 현실적으로 한 달에 한 번 저녁 식사, 1~2차례 브런치 그리고 영화를 즐기려면 최소 280달러의 지출은 각오해야 한다. 

사회적 대인 관계를 무시할 수 없는 청년층의 경우 파티 비용도 예산에 넣어야 한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파티에 참석하고 2-3잔의 술을 마실 경우 적어도 90-120달러가 필요하다.

밴쿠버에 사는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여름엔 하이킹부터 페들 보딩에 이르기까지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넘쳐난다.

그러나 밴쿠버에서도 헬스나 요가, 크로스핏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을 만날 수 있는데 대신 한달 평균75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밴쿠버에는 전 세계에서 커피 마니아들이 인정하고 있는 많은 유명 커피숍들이 있다. 3달러짜리 아메리카노를 즐기기 위해 평균 40달러의 비용이 든다.    

이외 전화기나 히터가 고장나는 등 살다가 뜻하지 않게 들어가는 비상 상황에 대한 비용으로 125달러 정도는 예상해야 한다. 

 다음은 월 생활비 지출 내역이다.
품목: 단위(달러)
임대료/유틸리티: 2234.80
통신비: 75
교통비: 95
그로서리/생필품: 317.00
외식비: 270
파티: 120.00
헬스&피트니스: 79
커피: 40
기타: 125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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